▲ 故 유니. 출처l유니 미니홈피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가수 겸 배우 유니(이혜련)가 세상을 떠난지 14년이 흘렀다.

유니는 3집 '솔로판타지' 뮤직비디오 촬영을 하루 앞둔 2007년 1월 21일, 자택에서 생을 마감했다. 꽃다운 나이 26세에 스스로 세상을 등진 것이다. 결국 그의 3집은 유작이 되버렸다.

무엇보다 고인은 생전 악플로 인해 우울증 증세를 보였던 것이 뒤늦게 알려져 더더욱 안타까움을 샀다. 유니의 비보는 악플의 부작용에 대해서 사회적 관심을 끌게 된 계기가 됐다.

유니는 1996년 KBS2 '어른들은 몰라요'에서 아역배우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여러 드라마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활발히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렸지만, 그의 이름 유니가 본격적으로 각인되기 시작한 것은 가수 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였다.

그는 2003년 '가'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신나는 음악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단번에 주목을 받았다. 특히 '강호동의 천생연분' '산장미팅 장미의 전쟁' 등 당대 최고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남다른 예능감을 뽐냈었다.

이러한 활발한 활동에도 도가 지나친 악플과 심각한 인신공격 등은 계속해서 유니를 괴롭혀왔다. 유니 역시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악플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유니가 세상을 떠난 후 고인의 모친은 한 방송에서 "내성적인 성격인데 그러지 않아 보이려고 상처를 안으로 눌렀던 것 같다. 마음이 여린 아이였는데 강한 척 이겨내려 했으니 견디기 더 힘들어했다. 착한 아이다. 나쁘게 보지 말았으면 한다"며 눈물을 흘려 많은 이들의 애통함을 샀다.

누리꾼들은 유니의 14주기에 고인을 애도하면서, 다시는 악플로 인해 황망한 소식이 전해지는 일이 없어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故 유니. 출처l유니 미니홈피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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