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홍원기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는 선수 개인의 능력치를 극대화하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거기에 대해서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신임 홍원기 감독은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기다린다. 

21일 히어로즈 제6대 감독으로 취임한 홍원기 감독은 첫인사부터 "올해 목표는 우승"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지난해 NC 다이노스가 고척스카이돔에서 우승하는 과정을 바라보며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그리고 5위로 마친 지난해의 아쉬움을 푸는데서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팀에 첫 우승 트로피를 안기겠다는 큰 꿈을 키웠다.  

키움은 올해 30홈런 23도루, 11홀드 5세이브를 채워야 한다. 지난해 김하성(샌디에이고)과 김상수(SK)의 몫을 올해는 다른 누군가가 해내야 창단 첫 우승에 다가설 수 있다.  

그런데 키움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선수 영입을 하지 않았다. FA 영입은 추진했으나 무산됐고, 트레이드도 없었다.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신청한 김하성,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이적한 김상수의 공백을 메울 선수를 밖이 아닌 안에서 찾고 있다. 

▲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김하성. ⓒ 스포티비뉴스DB
김하성은 2016년 이후 5시즌 동안 키움의 WAR(스탯티즈) 순위에서 3위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다. 세 번은 1위, 두 번은 3위였다.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 팀에 가장 많은 기여를 했다. 그럼에도 홍원기 감독은 "김하성의 빈자리는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최종 후보를 정하고 준비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홍원기 감독은 "걱정은 되지만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히어로즈의 창단 이후 과정을 전력분석원과 코치로 지켜본 인물답게 구단이 만들어 온 문화에 기대를 걸었다.

그는 "지금까지 황재균 유한준(이상 kt) 박병호(2016년 메이저리그 진출 후 복귀), 강정호, 김하성과 김상수까지 계속 좋은 선수들이 나갔다. 그때마다 (대신할)선수들이 계속 나왔다"고 밝혔다. 올해도 새로운 영웅이 나타날 것을 확신하면서.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제보> swc@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