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투수 임기영 ⓒ스포티비뉴스 DB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임기영(28)이 겨울 트레이닝캠프를 완주했다.

임기영은 지난 23일까지 서귀포에서 열린 선수협 트레이닝캠프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번 캠프에는 선수 16명이 참가한 가운데 KIA에서만 임기영뿐 아니라 김명찬, 박준표, 이민우, 이준영, 홍원빈까지 6명이 참가해 함께 동고동락하며 알찬 겨울을 보냈다.

24일 '스포티비뉴스'와 전화 인터뷰에 응한 임기영은 이번 캠프에 대해 "만족스러웠다. 몸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해 트레이너님들이 자세하게 알려주셔서 운동도 많이 배우고 좋았다. 부상을 입지 않기 위해 어떤 점을 보완하고 어떻게 힘을 써야 하는지 배웠고, 특히 골반이 뻣뻣한 편이라 어떻게 운동해야 하는지를 많이 가르쳐주셨다"고 말했다.

임기영이 이번 캠프에 적극적으로 임한 것은 지난해 한 시즌을 치르면서 웨이트의 중요성을 느꼈기 때문. 임기영은 "항상 7월이 되면 약해지는 것 같다. 지난해도 기복이 심했다. 한 경기 잘 던지고 두 경기 무너지는 일이 많았고 평균자책점도 높고 이닝도 부족했다. (양)현종이 형이 1년을 풀타임으로 꾸준히 던지는 모습이, 지난해 보니 더 대단해보였다. 나 나름대로 계획을 세우고 싶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임기영은 25경기에 나와 9승10패 127⅔이닝 평균자책점 5.15를 기록했다. 승리, 이닝 모두 데뷔 후 최다 기록이었다.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10월 31일 NC전에서는 6⅓이닝 2실점으로 데뷔 첫 10승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가 9승으로 끝났다.

그럼에도 아쉽지 않은 그였다. 임기영은 "이미 내가 못 던진 게 너무 많았다. 2~3경기 좀만 더 잘했어도 10승을 했을 것이다. 그래서 아쉽지 않았다. 마지막 경기 승리는 전혀 신경쓰이지 않았다. 오히려 주변에서 더 아쉬워했다. 부모님도 보시고 '그래도 아프지 않고 잘했다'고 격려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제는 자신의 힘으로 10승을 당당하게 성취하고 싶은 임기영. 그는 "지난해보다 세부적인 기록을 조금씩 발전시키는 것을 올해 목표로 하고 있다. 이닝도 더 던지고 평균자책점도 더 낮추고 싶다. 여름에 무너지지 않도록 확실히 몸을 만들어 스프링캠프에 들어가겠다"고 올해 꿈을 밝혔다.

임기영은 지난해 11월 결혼식을 올린 새신랑이지만 아내는 결혼하자마자 임기영이 서귀포로 열흘 넘게 캠프를 떠나는 것을 이해해주며 그를 응원했다. "아내에게 고맙다"는 임기영이 이번 트레이닝 캠프의 효과를 시즌 때 더 좋은 성적으로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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