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신임 감독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신임 감독이 취임 소감을 밝혔다.

키움은 21일 홍 감독과 계약기간 2년 계약금 2억 원, 연봉 2억 원 등 총액 6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홍 감독은 현역 은퇴 후 2008년 히어로즈 전력분석원으로 활동한 뒤 2009년부터 1군 수비코치를 맡아 본격적인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으며 지난해에는 수석코치를 역임한 '히어로즈 통'이다.

구단은 "홍 신임 감독이 12년동안 구단의 코치로 활동하며 선수육성, 체계적인 데이터 분석 및 활용 등에서 우수한 능력을 보여줬다. 특히 선수단 내에서 신뢰와 존경을 받고 있어 강력한 팀워크를 구축하는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허홍 대표이사, 고형욱 단장, 김창현 수석코치, 주장 박병호에게 유니폼과 꽃다발을 받은 홍 감독은 "천운이 따라야 얻을 수있다는 감독 자리이기에 큰 영광이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그동안 전임 감독님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역대 감독님들을 모두 모셔서 영광이었고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고생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홍 감독은 "우리 팀은 훌륭한 프런트와 선수단,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잘 짜여진 틀 안에서 우리 팀의 장점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게 하는 게 나의 역할이다. 하지만 혼자서는 할 수 없다. 선수들, 코칭스태프, 프런트와 합심해야 우리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모든 열정을 쏟아부어야 한다. 모든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기량을 마음껏 펼쳤으면 한다.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써달라. 선수들이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게 사명감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홍 감독은 "최선을 다했음에도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감독인 내가 책임져야 한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팬들에게도 "코로나19 바이러스로 팬들이 야구장을 찾지 못했다. 팬들을 만나지 못해 우리도 아쉬웠다. 잠깐이나마 팬들이 야구장을 찾았을 때 엄청난 에너지를 받았다. 프로야구는 팬이 있어야 존재하고 리그 가치가 빛을 발한다. 팬들께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드리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 질타와 함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응원 메시지를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힘든 시간이 이어지면서 많은 분들이 어려움과 슬픔을 겪고 있다. 우리 야구가 희망이 되고 위로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힘든 시간이지만 프런트, 팬들과 함께 한다면 어떤 고난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힘을 합쳐 멋진 2021시즌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제보>gyl@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