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혜교, 고현정, 이보영(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 DB, 아이오케이컴퍼니 제공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송혜교, 고현정, 이보영, 안방 '시청률 여제'들이 강렬하게 돌아온다. 

송혜교, 고현정, 이보영은 스타 작가와 손잡고 안방 컴백을 준비 중이다. 송혜교는 '시청률 히트 메이커' 김은숙 작가와, 고현정은 유보라 작가와, 이보영은 백미경 작가와 손잡고 안방을 매혹시킬 강렬한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송혜교는 '태양의 후예'를 함께 히트시킨 김은숙 작가와 5년 만에 손잡았다. 그간 송혜교가 멜로, 로맨스 작품에서 강한 파괴력을 발휘해 온 만큼 그의 복귀작이 멜로일 것이라고 추측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송혜교의 선택은 복수극이었다. '상속자들', '파리의 연인', '태양의 후예', '미스터 션샤인', '더 킹: 영원의 군주' 등 주로 판타지 로맨스를 써 온 김은숙 작가가 복수극에 도전한다는 것 역시 신선하다. 

▲ 송혜교. ⓒ스포티비뉴스 DB
송혜교와 김은숙 작가가 의기투합한 '더 글로리'는 건축가를 꿈꿨지만 고등학교 시절 잔인한 학교폭력으로 자퇴를 한 주인공이 가해 주동자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아이의 담임 교사로 부임한 후, 가해자들과 방과자들에게 철저하면서도 처절한 복수를 하는 사악하고 슬픈 복수극이다. 

송혜교가 안방에 복귀하는 것은 tvN '남자친구' 이후 3년 만이다. 총 8부작으로 시즌제로 방송될 예정이다. 제작사 화앤담픽쳐스에 따르면 '더 글로리'는 드라마의 완성도를 위해 100% 사전제작으로 만들어진다. 또한 연출은 '비밀의 숲',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청춘기록' 등 다양한 장르에서 쫀쫀한 연출을 선보여온 안길호 PD가 맡아 기대를 높인다. 편성은 미정으로, 올해 하반기 첫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 고현정. 제공| 아이오케이 블로그
고현정은 조용히 강한 필력의 소유자 유보라 작가의 손을 잡았다. 오래 차기작을 검토해 왔던 고현정은 '비밀', '눈길', '그냥 사랑하는 사이' 등 섬세하면서도 힘있는 문체로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은 유보라 작가의 신작인 JTBC '너를 닮은 사람'을 복귀작으로 결정했다. 

올해 편성 예정인 '너를 닮은 사람'은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한 여자와 그 여자와 만남으로 삶의 빛을 잃은 또 다른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두 여성의 치정과 배신, 타락과 복수를 담은 드라마다. 고현정은 극 중에서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여자인 희주를 연기한다. 희주는 가난하고 치열했던 젊은 시절을 지나 병원 재단의 후계자와 결혼 후 행복한 가정을 꾸린 인물. 

고현정은 이 드라마를 통해 화려한 삶 속에서 무의미하게 흘러간 시간을 아쉬워하다 가난마저도 빛나는 장식품으로 보이게 만드는 한 여자를 만난 뒤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게 되는 여자의 굴곡진 삶을 연기한다. '디어 마이 프렌즈', '선덕여왕', '봄날' 등 출연한 작품마다 복잡다단한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낸 내공의 소유자인 고현정이 치정과 배신이 돋보이는 작품을 선택하면서 어떤 연기 변신을 선보일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 이보영. ⓒ스포티비뉴스 DB
'시청률 보증수표' 이보영은 백미경 작가와 함께 복귀한다. '힘쎈여자 도봉순', '품위 있는 그녀', '날 녹여주오', '우리가 만난 기적' 등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백미경 작가의 신작 '마인'을 차기작으로 선택했다. 파격의 문법을 벗어나 인간미 있는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는 백미경 작가와 '시청률 퀸' 이보영의 만남은 꽤 이색적이다. 

'마인'은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내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이보영은 극 중에서 최고의 자리에서 재벌가의 며느리가 된 서희수를 연기한다. 서희수는 재벌가라는 새롭고도 은밀한 세상에 발을 들여 갖은 노력을 하면서도 매사 당당한 행동으로 자신의 존재와 색채를 지키는 인물. 이보영은 똑부러진 연기력으로 단단하고 밝은 영혼을 가진 서희수의 인간적인 매력을 안방에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보영은 '화양연화', '마더', '귓속말', '신의 선물-14일', '너의 목소리가 들려', '내 딸 서영이' 등 다양한 작품에서 혼란스러운 과거를 딛고 미래로 향하는 당당한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해 왔다. '마인'에서도 이보영은 강한 여성들의 뭔가 다른 서사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연출은 '쌈, 마이웨이' 등에서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나정 PD가 담당해 '마인'에 대한 기대를 더 높인다. 상반기 방송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