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이 26일 취임식에 참석했다. ⓒ 한화 이글스 온라인 기자회견 캡처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한화라는 팀을 맡아 영광이다."

한화 이글스는 26일 카를로스 수베로(48) 감독의 취임식을 진행했다. 수베로 감독은 한화 제12대 감독이자 최초의 외국인 감독이다. 한화는 지난해 46승95패3무로 최하위에 그친 뒤 쇄신과 변화를 외쳤고, 새로운 리더로 수베로 감독을 선택했다. 

수베로 감독은 앞으로 3년 동안 한화를 이끈다. 그는 지난 2001년부터 2015년까지 여러 마이너리그 팀 감독을 맡으면서 유망주 발굴에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는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 1루 및 내야 코치로 지내면서 리빌딩 성공에 기여하기도 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수베로 감독은 2019 프리미어12 대회에서 베네수엘라 야구 대표팀 감독을 맡아 국제대회를 이끈 경험도 있다. 한화는 수베로 감독의 다양한 경험이 젊고 역동적인 팀 컬러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데이터를 중시하는 수베로 감독의 팀 운영 스타일이 현장 데이터 활용 강화를 모색하는 구단과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바라봤다.

수베로 감독은 "한화라는 팀을 맡아 영광이다. 매우 큰 책임이 필요한 자리라고 생각한다. 커리어 동안 가진 책임을 그대로 이어 가겠다"며 "내 야구관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100%를 다하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롤모델은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성실하고 본인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을 보며 자랐다. 프로야구 와서 지도자 생활 하면서도 확신과 신념을 갖고 100% 다하는 게 내 야구 철학"이라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목표와 관련해서는 "우리 팀 선수들을 정식으로 본 적 없고, 다른 팀 야구도 실제로 본 적이 없다. 몇 위를 하겠다고 숫자는 말하지 못하겠다. 한 가지 목표는 올해 우리 팀이 최고로 성장할 수 있었으면 한다. 선수들이 점점 발전해서 플레이오프도 가고 우승 후보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휘봉을 잡는 동안 한국시리즈에 오를 수 있을지 묻자 수베로 감독은 "모든 프로팀의 목표"라고 답하며 웃었다. 이어 "지금 팀은 리빌딩을 거쳐야 하지만, 늘 이기는 야구를 해야 한다. 마음 같아서는 3년 내내 한국시리즈에 오르고 싶다. 리빌딩 기간을 거친다고 해서 승수를 쌓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육성할 때도 이기는 법을 가르치고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꼭 반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리빌딩 최종 목표는 팀이 많이 이기고 우승하는 것이다. 몇 승 몇 위를 단정해서 약속하는 것은 힘들겠지만, 가야 할 과정에 있어서 지금 할 것을 충실히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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