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는 FA 투수 유희관(왼쪽)과 이용찬이 제외된 스프링캠프 명단을 일단 공개했다. ⓒ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선발 가능한 투수는 다 준비한다고 보면 된다."

두산 베어스가 FA 투수 유희관(35), 이용찬(32)과 협상을 마치지 못한 가운데 26일 스프링캠프 명단을 발표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일단 선발 경험이 있는 기존 1군 투수들과 젊은 투수들을 두루 살피며 혹시 모를 공백을 대비하려 한다. 유희관과 이용찬은 협상이 마무리되면 추후 캠프 합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투수는 21명이 캠프에 승선했다.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와 워커 로켓, 함덕주, 이영하, 홍건희, 최원준, 김민규, 김강률, 윤명준, 이승진, 박치국, 김명신, 장원준, 이교훈, 권휘, 문대원, 최세창, 박종기, 채지선, 조제영, 박성모 등이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은 "미란다와 로켓 둘을 빼면 지금 선발투수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우선 선발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연습시키려 한다. 선발투수와 중간 투수의 투구 수는 다르기 때문에 캠프부터 준비를 해둬야 한다. (홍)건희, (이)영하, (김)민규 등이 선발 연습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함덕주, 박종기, 장원준 등이 1군에서 선발 경험이 있는 투수들이다. 재기를 노리는 장원준은 겨우내 부지런히 잠실야구장을 찾으며 몸을 만들었다. 이제 캠프 동안 선발로 5이닝 이상을 버틸 수 있는 구위까지 되찾는 게 숙제다. 

두산은 유희관, 이용찬과 꾸준히 협상을 이어 가고 있다. 사인 앤드 트레이드는 없다고 이미 못을 박았다. 스프링캠프 시작 전에는 계약을 마무리하고자 했지만, 아직 구단과 선수의 생각이 좁혀지지 않았다. 캠프까지 1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이라 막바지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이달 안에 계약을 마무리하는 것을 낙관하진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외국인 원투펀치는 비자 문제로 아직 입국일을 확정하지 못했다. 다음 달 초에 예정대로 입국해도 다음 달 중순은 돼야 팀에 합류할 수 있다. 한국에 도착해 자가격리를 하는 동안 얼마나 철저히 몸을 만들 수 있을지 물음표가 붙는다. 

올해 유독 선발 로테이션 구성에 변수가 많은 상황. 김 감독은 일단 철저한 대비로 변수를 가능한 막아보겠다는 계산이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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