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치의 김동진 코치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전 국가대표 수비수 김동진(38)이 홍콩에서 성공적인 축구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김동진의 매니지먼트사인 디제이매니지먼트는 28일 '홍콩 프리미어리그 키치의 김동진 코치가 팀과 2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전했다.

김 코치는 키치에서 선수 생활을 은퇴한 뒤 코치로 지도자에 입문했다. 1군 코치 겸 15세 이하(U-15) 팀 감독을 맡았다. 이번 재계약으로 오는 2023년까지 선수단과 호흡한다.

성과는 나쁘지 않다. 지난해 9월, 홍콩의 컵대회인 사플링 컵에서 우승하며 지도자 경력 처음으로 우승을 맛봤다.

현재 코로나19로 홍콩 프리미어리그가 무기한 연기되는 등의 악조건이지만, 2년 계약을 체결해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김동진 코치는 "코로나로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재계약 의사를 먼저 밝혀준 구단에 감사하다. 팀 훈련을 진행하기도 여의치 않지만, 최대한 주어진 상황에 맞춰서 준비하고 있다. 빨리 재개 결정이 나길 고대하고 있다. 중단된 기간, 좋은 자원들이 보강됐기 때문에 리그가 시작되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2006 독일, 2010 남아공월드컵을 뛰었던 김동진은 지난 2000년 안양 LG(현 FC서울)에서 데뷔했다. 독일 월드컵이 끝난 뒤 러시아의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적해 UEFA컵 우승을 경험했다.

이후 울산 현대, FC서울, 항저우 뤼청(중국),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 서울 이랜드 등을 거쳐 키치에서 은퇴했다. 특히 김동진 코치의 은퇴 경기였던 맨체스터 시티와의 이벤트 매치에서 화려한 은퇴식으로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얼굴을 알린 바 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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