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조쉬 린드블럼, 크리스 플렉센, 워커 로켓. 로켓은 두산 베어스 34번 에이스 계보를 잇는다. ⓒ 스포티비뉴스DB,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27)이 에이스 등번호 계보를 잇는다. 

로켓은 올 시즌 사용할 등번호로 34번을 선택했다. 34번은 두산에서 미국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외국인 에이스들이 달았던 등번호다. 2018~2019년 시즌은 조쉬 린드블럼(34), 2020년 시즌은 크리스 플렉센(27)이 34번을 달고 마운드를 지켰다. 

린드블럼은 2019년 30경기, 20승, 194⅔이닝, 189탈삼진, 평균자책점 2.50으로 맹활약하며 KBO리그 MVP를 차지한 뒤 밀워키 브루어스와 3년 계약을 맺고 고국으로 돌아갔다. 플렉센은 지난해 왼발 골절 여파로 정규시즌에는 최고의 성적을 내진 못했지만,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2승, 1세이브, 28⅓이닝, 평균자책점 1.91로 활약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끌었다. 플렉센은 올해부터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뛴다. 

로켓은 총액 100만 달러를 써서 데려온 유망주다. 두산은 로켓의 원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이적료 20만 달러를 지급하면서 영입에 공을 들였다. 땅볼 유도형 투수인 로켓은 리그 정상급 수비를 자랑하는 두산 내야진과 좋은 호흡을 자랑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로켓 역시 플렉센처럼 한국에서 성공한 뒤 메이저리그로 돌아가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새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31)는 등번호 57번을 선택했다. 앞서 세스 후랭코프, 라울 알칸타라가 썼던 43번을 이어 받지 않았다. 미란다는 대만 중신 브라더스에서는 28번, 시애틀에서는 37번을 썼는데, 28번은 장원준, 37번은 박건우가 이미 쓰고 있다. 

국내 선수들의 등번호 변화도 꽤 있다. 2루수 최주환이 SK 와이번스로 FA 이적하면서 남은 번호 53번은 내야수 오명진이 달았다. 삼성 라이온즈로 FA 이적한 1루수 오재일의 등번호 36번은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다. 최주환의 보상선수 강승호는 25번, 오재일의 보상선수 박계범은 14번을 달았다.

투수 박치국은 66번에서 6번으로, 내야수 서예일이 6번에서 16번으로 바꿨다. 투수 최세창은 박치국의 66번을 이어받았다. 외야수 조수행은 8번에서 51번으로, 투수 곽빈은 20번에서 47번으로, 투수 김명신은 40번에서 46번으로 교체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내야수 황경태는 8번, 김민혁은 20번을 달았다. 

2021년 신인 중에 유일하게 1군 캠프에 승선한 내야수 안재석은 등번호 3번을 단다. 올해 신인 2차 1라운드 투수 김동주는 30번, 2차 2라운드 투수 최승용은 64번, 2차 3라운드 외야수 강현구는 69번을 받았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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