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민석(왼쪽), 홍진영. ⓒ곽혜미 기자, tvN 제공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남상문 국장이 석사 논문 표절 시비에 휩싸인 설민석, 홍진영의 'AI vs 인간' 패널 출연에 대해 밝혔다. 

남상문 국장은 2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SBS 신년특집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이하 AI vs 인간)' 기자간담회에서 패널로 출연한 설민석, 홍진영의 편집 방향을 직접 설명했다. 

역사 강사 설민석, 가수 홍진영은 오래 전 'AI vs 인간' 패널로 출연해 녹화를 마쳤다. 그러나 프로그램이 방송을 준비하는 사이 두 사람은 연이어 석사 논문 표절 시비에 휩싸였고, 표절을 인정하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남 국장은 "아픈 손가락 같은 거다. 1년 가까이 준비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과정에서 패널, AI, 출연자 모두 최선을 준비했다. 앞으로는 생방송으로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였다. 녹화와 방송까지 시간적인 갭이 있다 보니까 여러 논란에 난감했던 것이 사실이다. 솔직히 말해서 무슨 마가 끼었나 싶었다"고 했다.

설민석은 통편집 된다. 남 국장은 "설민석은 본인에게는 미안하지만 사회적으로 인정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통편집이 맞았다. 패널 4명 중 한 명으로 나왔는데 분량이 많았고,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는 역할을 줬기 때문에 걷어내는 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아무리 미리 녹화를 했지만 통편집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뒷모습 정도는 보일 수 있겠지만 토크에서는 완전히 걷어냈다. 얼굴도 나가지 않는 통편집을 눈물을 머금고 했다"고 말했다. 

홍진영은 아직도 편집을 두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남 국장은 "딜레마는 홍진영이다. 강사와 가수이기 때문에 논문 표절이 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홍진영 역시 사회적 비난을 받을 수 있고, 저희가 복귀시키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니다. 하지만 자기 아이처럼 개발해 온 개발자 분들의 몇 달 동안 노고가 있다. 방송에 나오기 전에 10년 이상 개발에 피땀 흘리신 분들이 있는데 그 분들의 노력이 편집이 돼서 아예 방송에 못 나가는 게 그분들께 미안하고 죄송했다. 그분들 역시 노심초사를 하고 있다"고 쉽사리 편집을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작곡 AI는 소개해야 하는 부분으로 생각하는데, 홍진영을 제외하고는 말이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작곡 AI를 소개해야 하나 말아야 하는 수준의 논의를 하고 있다. 홍진영은 전체 패널은 아니고, 작곡 편에서 곡을 부르는 역할을 했다. 인간 작곡가, AI 작곡가가 준 노래를 각각 부르고 더 나은 노래를 선택하는 역할이었다. 이걸 걷어내고 방송을 할 수 있을지 심각하게 고민하는 중이다. 시청자 여러분들이 우려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하도록 하겠다. 머리가 빠졌다"고 호소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