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효진 PD. 제공ㅣ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22일 공개 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범인은 바로 너!'. 시즌 1부터 쌓아온 추리력과 더욱 강력해진 탐정단의 '케미', 범죄 스릴러적인 요소를 더한 시즌 3은 호평을 받으며 대망의 막을 내렸다.

'범인은 바로 너!' 시즌3은 추리도 예능도 진심이었던 허당 탐정단이 완전체로 다시 뭉쳐 한층 더 거대해진 음모의 종착지로 달려가며 벌어지는 생고생 버라이어티다. 유재석, 이승기, 이광수, 박민영, 김종민, 세훈, 김세정이 허당 탐정단으로 활약했다.

'범인은 바로 너'의 조효진 고민석 PD는 28일 스포티비뉴스와 화상 인터뷰에서 "사전제작이다 보니 충분한 후반 편집이나 영상 작업을 하면서 의견 나눌 시간도 많았고 이런 작업환경이 좋은 퀄리티를 낼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인기 요인을 짚었다.

또한 가장 공들인 에피소드에 대해 조효진 PD는 "1·2편 통틀어 했던 댓글 살인이 애착 간다"고 말했고, 고민석 PD는 "5회에서 (시청자들과) 인터랙티브로 같이 한 추리가 처음 시도해본 방법이어서 신경 많이 쓴 회차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즌3 공개 후 출연진 반응에 대해 "공개되는 날 저녁때 멤버들이랑 피드백을 나눴다. 제일 기억에 남는 게 박민영 씨가 'PD님 이거 생각보다 되게 재밌는데요'라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조효진 PD는 "본인들은 현장에서 추리한다고 정신없고 재밌는 상황을 만들어내기도 했지만 어느 결과물이 나오는지 알 수 없다. 다른 쪽은 어떤 상황이 벌어졌는지 모르고 그래서 출연자들의 반응이 좋았다. 유재석 씨도 그렇고 이광수 씨도 그렇고 방송 나간 게 괜찮다 이야기해 줘서 저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전 시즌을 통틀어 가장 아끼는 캐릭터에 대한 질문에 조효진 PD는 "사실 (유재석에게) '나는 형이 참여 안 하면 이 프로그램 쉽지 않을 거 같다'고. 상황 설정 속에 들어가서 롤플레잉하고 웃음을 뽑아내야 하고 탐정 개개인 캐릭터도 뽑아줘야 하고. 유재석 씨가 없었으면 이 프로그램 하지 않았을 거 같다. '범바너'라는 프로그램은 유재석 씨 없었으면 자신 있게 기획하기 쉽지 않았을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형이 안 한다하면 다른 거 만들어서 먹고 살게요' 이야기했었던 거 같은데 그 정도로 이 프로그램 전체를 끌어가는 데 있어서 유재석 씨 롤이라는 건 다른 출연자들도 열심히 해줬지만 (유재석의) 캐릭터 짚어주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사건을 딥하게 진행하면서도 웃음을 놓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 고민석 PD. 제공ㅣ넷플릭스

아울러 출연진들의 추리 능력에 대해 "'이거 왜 몰라?' 하는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또 의외로 생각지도 못한 걸 너무 쉽게 맞추기도 했다. 특히 세훈 씨는 확실히 요즘 세대라 그런가 굉장히 빨리 해내더라. 세정 씨도 특이한 상황들을 많이 추리해내서 많이 놀랐다"며 웃었다.

게다가 '범인은 바로 너' 시즌 3에는 송지효, 임수향, 안보현, 조병규, 황보라, 조세호, 유병재, 황광희, 엑소 수호 등의 스타들이 게스트로 등장해 놀라운 재미를 선사했다.

이에 조효진 PD는 "인지도로 게스트를 모신 건 아니다. 누굴 놓고 거기에 맞춰서 한회 구성을 짜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스토리 내용 결정하고 거기에 어울리는 분 찾아서 연락드리고. 그 역할을 잘 소화할 수 있는 부분이 중점이다"라고 말하며 "사실 연기가 정말 어렵다. 게스트들은 대본을 보지만 상대하는 탐정들 대본이 없기 때문에 상대방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상태에서 끌고 나가야 해 게스트분들이 굉장히 힘들어하셨다.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게스트 중 배우 정석용과 태항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연기를 보셨으니까 알겠지만 NG하고 다시 찍고 이런 상황이 아니다. 딸을 잃은 슬픈 감정을 눈물 그렁그렁하면서 연기한 정석용 씨가 기억에 남고, 태항호 씨는 시즌 2,3 적재적소에 들어가 사건이 너무 진지하게 가고 있나 할 때 웃음 포인트 만들어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 고맙단 말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막을 내린 시즌 3을 보고 시즌 4 요청이 쏟아지는 것에 대해 조효진 PD는 "진짜 너무 감사하다. 재밌게 봐주셨다는 간증인 거 맞죠"라며 "지금까지 넷플릭스랑 이야기한 입장에서는 시즌3에서 마무리하는 게 이 프로그램에 대해 좋은 마무리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해보고 싶은 이야기도 있다. 스핀오프 같은 형식으로 천재 탐정단과 대결한다든지 조금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고 아쉬움은 있지만 프로그램으로써는 이렇게 마무리하는 게 맞는 거 같다"면서 "열린 결말이랄지 이런 것도 메시지를 던져놓기 위해서 '시청자분들 잘 판단해 주세요' 한 거다. 시즌3이 프로그램의 대미인 거 같다"고 했다.

▲ '범인은 바로 너' 시즌 3 포스터. 제공ㅣ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는 지난 22일 넷플릭스에 공개됐다.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young77@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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