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신인 강효종은 지난해 시구 기회를 얻었다. 박용택이 강효종의 시구를 받았다.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차명석 단장은 지난해 1차 지명에서 강효종을 선발한 이유를 세 문장으로 정리했다. 강효종이라서, 투수라서, 김용일 트레이닝 코치가 있어서. 무엇보다 "강효종이라서"라는 말에 확신이 실린 것처럼 들렸다. 

충암고등학교 시절 1학년부터 주축 선수로 활약했던 선수인 만큼 체계적인 관리를 받으면 대성할 수 있다고 확신한 듯했다. LG 스카우트팀 백성진 팀장은 "강효종은 고교 시절 1학년 때부터 팀의 주축 투수로 활약을 했으며 기량 뿐 아니라 항상 모범적이고 성실한 자세로 훈련에 임하는 선수다. 정말 기대가 되는 선수다"라며 그의 밝은 미래를 기대했다.

185cm 86kg의 건장한 신체조건과 운동신경은 야구선수 출신인 아버지에게 물려받았다. 강효종의 아버지는 OB 베어스에서 뛰었던 '전직 투수' 강규성 씨다. 그런데 강규성 씨는 아들 강효종이 야구선수를 진로로 결정했을 때 환영하지 않았다. 프로야구 선수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쉽지 않다는 것을 체감했기에 아들이 생각을 바꿨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

강효종은 "야구가 너무 좋아서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취미로 시작했고 4학년 때는 야구를 계속 할지 결정해야 했다. 야구하는 것 자체가 너무 좋고 행복해서 아버지께 말씀드렸다. 아버지는 워낙 힘들다는 것을 아시기에 처음에는 만류하셨지만 내가 너무 하고 싶어해서 모든 것을 지원해 주셨다. 지금까지 그 결정에 단 한 번도 후회해 본 적이 없다"고 과거를 돌아봤다.

자신의 만류에도 강효종이 야구를 선택하자 아버지는 전극 지원으로 돌아섰다. 강효종은 "중학교 때 투수를 하기로 했다. 아버지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 아버지가 투수를 하셨다. 캐치볼의 중요성, 투구 폼에 대한 조언 등을 많이 해주시고 항상 지켜봐 주셨다. 경기에 나갈 때는 투수가 가져야 할 정신적인 면을 많이 강조하셨다"고 밝혔다.

강효종은 그렇게 부모님을 인생의 롤 모델로 삼게 됐다. 그는 "야구선수로 롤 모델은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였다. 다르빗슈의 경기를 보면서 저렇게 멋진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인생의 롤 모델은 언제나 우리 부모님이시다. 부모님은 항상 나를 위해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고 사랑을 듬뿍 주셨다. 부모님의 사랑을 많이 받은 만큼 앞으로 야구를 잘해서 꼭 효도하고 싶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 LG 강효종.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제보> swc@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