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목 통증을 호소하는 해리 케인(누워있는 이)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완패보다 쓴 '대형 악재'를 맞았다. 팀 공격 핵심 해리 케인(27)이 부상으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정밀검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나 올 시즌 팀이 거둔 33골 가운데 23골에 관여한 에이스 이탈 가능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토트넘은 29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1-3으로 고개를 떨궜다.

올 시즌 4번째 쓴잔(9승 6무)을 마신 토트넘은 승점 33으로 리그 6위를 유지했다. 리버풀은 10승 고지를 밟으며 승점 37을 기록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3-4-3 전형을 택했다. 손흥민과 케인, 스티븐 베르흐바인이 선발 스리톱으로 나서 리버풀 골문을 조준했다.

하나 이 체제는 45분밖에 가동되지 않았다. 전반 12분 케인은 티아고 알칸타라와 충돌해 넘어졌다. 이때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의료진 응급조치를 받았다.

경기장으로 복귀하긴 했지만 케인은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오른발을 절뚝거리며 남은 30여분 동안 제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결국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에릭 라멜라와 교체 아웃됐다. 손흥민이 최전방으로, 베르흐바인과 라멜라가 2선에서 화력을 지원했다.

토트넘 모리뉴 감독 의도는 명확했다. 리버풀 전서도 케인과 손흥민 시너지에 방점을 찍었다. 둘은 감독 기대에 부응했다. 전반 3분 케인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골망을 출렁였다.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오프사이드로 판명, 취소가 되긴 했으나 위협성은 증명했다.

전반 20분에도 손흥민은 케인의 지원으로 페널티박스 안에서 낮게 깔아차는 슈팅을 선보였다. 알리송 베케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골라인은 넘어서지 못했다. 그럼에도 '케인 패스→손흥민 배후 침투' 공식은 전반 초중반 빛을 발했다.

토트넘 출신으로 현재 축구 방송 패널로 활약하는 스티븐 켈리는 영국 'BBC 라디오'를 통해 "케인 발목이 심상찮다. 오늘(29일) 경기에만 벌써 2번이나 접질렀다"면서 "올 시즌 득점은 물론 패스와 연계, 수비가담 등 공격수로서 완벽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토트넘으로선 장기 부상이 아니길 바라야 한다. 스퍼스는 그 없이 경기를 치를 여유가 없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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