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케인이 빠진 뒤 고전한 손흥민(오른쪽)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손흥민(28)의 선제골이 비디오 판독(VAR)으로 취소된 가운데 팀은 리버풀에 완패를 당했다. 핵심 파트너 해리 케인(27, 이상 토트넘 홋스퍼) 부상 교체가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토트넘은 29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올 시즌 4번째 쓴잔(9승 6무)을 마신 토트넘은 승점 33으로 리그 6위를 유지했다. 승리를 챙겼다면 리버풀(승점 34)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35)를 제치고 4위로 도약할 수 있었지만 무위에 그쳤다.

3-4-3 포메이션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전반 3분 골망을 출렁였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케인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고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이후 VAR을 통해 오프사이드로 판명, 골이 취소됐다.

토트넘 전략은 명료했다. 손흥민 속도를 활용한 역습이 주 루트였다. 전반 20분 전방으로 쇄도하는 손흥민에게 롱패스가 연결됐다. 리버풀 포백 배후를 파고든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쥐었지만 조엘 마팁이 반박자 빠르게 커버해 슈팅까지 연결 짓지 못했다.

1분 뒤 손흥민이 또 한번 케인 패스를 받고 슈팅을 노렸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절묘하게 깔아찼다. 그러나 발을 떠난 공은 알리송 정면으로 향해 골라인을 넘어서지 못했다.

전반 동안 몸놀림이 활발했다. 그러나 케인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에릭 라멜라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전반 12분 티아고 알칸타라와 충돌 후 발목 통증을 호소했고 주제 무리뉴 감독은 결국 팀 공격 핵심을 벤치에 앉히는 강수를 뒀다. 

케인 공백은 손흥민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쳤다. 후반 45분간 침투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팀 공격 자체가 거의 '조립'되지 못하고 스티븐 베르흐바인 스피드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창의성에 의존했다.

ESPN은 "전반 동안 손흥민은 왼 측면을 점유했다. 속도와 양발 슈팅을 활용해 수차례 기회를 창출했다"면서도 "하나 케인 교체 이후 날카로움을 잃었다. 최전방에서 고립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선수 시절 토트넘과 레딩 등에서 활약한 스티븐 켈리는 영국 공영방송 'BBC 라디오'에서 "올 시즌 득점은 물론 패스와 연계, 수비가담 등 케인은 공격수로서 완벽한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토트넘으로선 오늘(29일) 그의 부상이 장기 부상이 아니길 바라야 한다. 케인이 빠진 뒤 위협성이 급격히 무뎌진 (리버풀 전) 후반전이 좋은 예"라고 분석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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