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29, 토트넘 홋스퍼)은 분명 날카로웠다. 하지만 불운에 고개를 떨궜다. 토트넘 101번째 골을 끝으로 프리미어리그 3경기에서 침묵이다. 리버풀전에서는 오프사이드 불운에 득점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올시즌 최고의 활약을 했다. 해리 케인과 월드클래스 듀오로 맹활약했다.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서 '포트트릭(4골)'을 넣더니, 4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2골 1도움으로 포효했다. 박싱데이 직전까지 거의 대부분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모든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손흥민과 케인 조합은 분명 날카로웠다. 하지만 루카스 모우라, 스티븐 베르흐바인, 가레스 베일이 오른쪽에서 침묵하면서 단조로운 패턴이 됐다.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손흥민과 케인 듀오만 막으면 된다고 판단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을 포함한 다수도 손흥민, 케인 의존증을 토트넘이 해결해야 할 문제로 점찍었다.

17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1골 1도움을 달성하면서 토트넘 통산 100번째 골을 넣었다.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리즈 유나이티드전 뒤에 프리미어리그 3경기 동안 득점이 없다.

16라운드 풀럼전과 17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골대가 야속했다.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강타하면서 골 맛을 보지 못했다. 

18라운드 리버풀전에서는 오프사이드에 고개를 떨궜다. 전반 4분, 손흥민이 케인에게 리턴 패스를 내주고, 스루패스를 받아 질주했다. 알리송 골키퍼를 가뿐하게 뚫었지만 비디오판독시스템(VAR) 결과 오프사이드였다. 

후반전에는 최전방에서 고립됐다. 케인이 전반 추가 시간에 발목 부상으로 빠지면서 라멜라와 호흡했다. 하지만 1.5선에서 볼을 잡고 뿌리는 선수가 없어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못했다. 탕귀 은돔벨레가 분투했지만 손흥민에게 볼이 전달되지 않았다. 리버풀이 연속 골을 넣는 사이 후반전에 슈팅 0개를 기록했다.

전반 36분에도 손흥민과 케인 듀오가 날카로웠다. 케인이 전방으로 찔러준 패스를 손흥민이 질주했다. 다만 선제골은 리버풀이었다. 전반 추가 시간에 피르미누가 마네 패스를 깔끔하게 밀어 넣었다. 마네 침투를 제압하지 못한 토트넘 수비 라인이 아쉬웠다.

현지에서도 안타까운 목소리다. 영국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5점을 부여하면서 "전반전에 득점이 VAR로 취소됐다. 후반전에 분투했지만 도움을 준 자원들이 없었다. 손흥민에게 힘들었던 밤"이라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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