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호. ⓒ 스포티비뉴스 DB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역대 FA(자유 계약 선수) 누적 총액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9일 롯데는 FA 이대호와 2년 총액 26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이대호는 계약금 8억 원, 연봉 8억 원, 우승 옵션 매년 1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이대호는 17년 롯데맨으로 남게 됐다. 2001년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4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대호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일본과 미국에서 뛰었던 5년을 제외하고 계약 기간 2022년까지 17년 롯데 원클럽맨이 됐다.

이대호는 롯데의 상징과 같은 선수다. 2001년 1군에 데뷔했고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핵심 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2010년에는 타격 7관왕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고, 12년 연속 롯데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 KBO 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0.309, 332홈런 1243타점, 출루율 0.388, 장타율 0.520, OPS 0.908이다.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2017년을 앞두고 KBO 리그에 복귀한 이대호는 롯데와 4년 150억 원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KBO 리그 역사상 최고 계약이다. 2위는 2019년을 앞두고 NC 다이노스에 입단한 포수 양의지로 4년 125억 원이다.

누적 총액에서 이대호는 3위였다. 1위는 SK 와이번스 최정이다. 최정은 2015년을 앞두고 SK와 4년 86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2019년을 앞두고 두 번째 FA에서는 6년 총액 106억 원에 계약을 맺으며 누적 총액 192억 원에 도달했다.

2위는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였다. 강민호는 2013년 시즌이 끝나고 롯데와 4년 75억 원 계약을 만들었고, 2017년 시즌이 끝나고 두 번째 FA에 삼성과 4년 80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 누적 총액 155억 원으로 이대호에 5억 앞섰다.

이날 이대호가 26억 원에 계약하며 누적 총액 176억 원이 돼 강민호를 제치고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강민호는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강민호가 총액 21억 원 이상 계약을 만든다면 순위는 한 번 더 바뀔 수 있다. 강민호와 같은 시기 FA 자격을 얻는 LG 트윈스 누적 총액은 115억 원이다. 김현수도 이대호 누적 총액에 도전 가능하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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