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목보8' MC 유세윤, 김종국, 이특(왼쪽부터). 제공ㅣ엠넷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국내 장수를 넘어, 글로벌까지 장악한 엠넷 효자 프로그램 '너의 목소리가 보여8'가 다시 안방을 찾는다.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8(이하 '너목보8')'이 29일 온라인을 통해 제작발표회를 열고,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이선영 CP, 황나혜 PD와 MC 김종국, 유세윤, 이특이 참석했고, 홍윤화가 진행했다. 

'너목보8'은 직업과 나이, 노래 실력을 숨긴 '미스터리 싱어' 그룹에서 얼굴만 보고 실력자인지 음치인지를 가리는 대반전 음악추리쇼다. 2015년 첫 방송 이래 시청자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너목보'는 시즌 8을 선보이게 됐다.

이선영 CP는 "한 프로그램으로 여덟 번째 시즌을 맞아 인사드릴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그런 만큼 많이 준비했다. 상황이 조금 우울하기는 한데, '너목보' 보시는 동안은 큰 감동 느끼고 재미를 느끼실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8번째 시즌을 맞은 소감을 밝혔다.

이전 시즌부터 함께해온 김종국, 유세윤, 이특은 이번에도 같이 하게 됐다. 김종국은 "또 한번 '너목보'로 인사하게 돼서 감동이다. 힐링 프로그램이다. 기대해달라"고 했고, 유세윤은 "시즌1부터 줄곧 자리를 채우게 돼 영광이다. 제작진이 열심히 잘 만들었다. 편안하게 부담없이 봐달라"고 밝혔다.

이어 이특은 국내 유명 장수프로그램인 KBS '전국노래자랑'을 언급, 눈길을 끌었다. 이특은 "'전국노래자랑'을 꿈꾸고 있다. 시즌 5부터 '전국 노래자랑'이 됐으면 하는 소망을 드러냈는데, 그냥 한 말이 아니라 현실이 되고 있다. 벌써 여덟 번째 시즌을 맞았다"며 남다른 감정을 표현했다. 또 "아직도 실력자들이 많냐고 하시는데, 대한민국은 대단한 것 같다"고 뿌듯해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너목보'가 시즌8까지 오면서 식상하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이런 의견에 대해 황나혜 PD가 이번 시즌 차별점을 짚었다. 황 PD는 "굉장히 많은 변화를 줬다. 첫 번째로 1라운드가 바뀌었다. 캐릭터를 두 개를 공개했다면, 이번에는 아무것도 없고 키워드만 세 개를 공개한다. 키워드만 보고 상상을 하고 추리하는 형식이다. 두 번째로는 립싱크 구성이 실력자 목소리로 뮤지컬 보시듯 볼 수 있고, 음치의 목소리로 합창을 들을 수 있다. 또 돌발 질문도 있어, 재밌게 보실거라 장담한다"고 설명했다.

MC들은 이번 시즌을 위해 어떤 점을 노력했을까. 이특은 "매 시즌마다 형들도 고민을 많이 하셨다. 지난 시즌 막바지에는 관객들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예 처음부터 관객들이 없다. 관객들의 반응이 '너목보' 묘미인데, 현재는 관객들의 에너지가 없는 만큼, 우리가 끌자고 하셨다"며 이번 시즌을 위해 노력한 과정을 전했다. 그러자 김종국이 "흥미를 더 돋우기 위해 많이 까분다. 저는 까불었는데 출연진이 많이 놀라시더라"며 웃었다.

국내에서 장수하는 만큼, 해외 반응도 남다르다. 전 세계에서는 '너목보'만의 신선한 콘셉트와 포맷을 주목해 왔다. 독일, 네덜란드, 미국, 영국, 스페인, 핀란드, 러시아, 중국, 루마니아, 불가리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15개국 이상에 포맷을 수출, 콘텐츠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았다.

이특은 '너목보' 태국판을 현지에서 본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특은 "태국에서 본 적 있다. 특별하게 포스터 옆에 방송 시청률과 순위가 있더라. 3위를 하고 있어서 오리지널 MC로 자랑스러웠다"고 뿌듯한 감정을 나타냈다.

또 미국 방송사 FOX는 최근 '너목보' 미국판 시즌 2 제작도 확정했다. 앞서 FOX는 '너목보'에 대해 "2020년 FOX에서 데뷔한 프로그램 중 가장 성공적인 프로그램"이라 설명한 바 있다. 해외에서 '너목보'가 시즌 2로 제작되는 것은 독일에 이어 미국이 벌써 두 번째다. '너목보'의 특별한 콘텐츠력이 한국을 넘어 글로벌 팬들까지 잡은 것이다.

이 CP는 '너목보' 판권을 수출할 때 '이야기에 집중해달라'고 조언했다고. 이 CP는 "다른 나라 '너목보'를 보니, 간혹 음치분들이 상금을 위해 출연했다고 표현하기도 하더라. 그래서 저는 음치분들은 '너목보'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분들의 이야기에 집중해달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음치분들에게 재밌는 사연들이 많았다.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내가 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나온 분도 계셨다"고 말했다. 

▲ '너목보8' MC 유세윤, 김종국, 이특(왼쪽부터). 제공ㅣ엠넷

이번 시즌 공개에 앞서 김종국, 유세윤, 이특은 '너목보'만의 인기 요인을 짚어, 기대를 높였다. 유세윤은 "매번 시즌마다 제작진이 더 섬세하게 대단한 장치들을 해놓으신다. 진행하는 저로서도 즐기면서 진행할 수 있다"고 했고, 김종국은 "함께 즐길 수 있다. 오면서 기대되고 설레는 프로그램으로는 '너목보'가 최고다"며 자부했다. 

이특은 "센 예능 프로그램들이 많다. 매운 맛, 강한 맛이 많다면 '너목보'는 순하고 건강한 맛이다. 설렁탕도 갈비탕도 많이 찾지 않느냐. 건강한 웃음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예능이다"고 장수 비결을 짚었다. MC 장수 비결에 대해서는 김종국이 "저희가 잘 못 맞혀서 오래 올 수 있었다"고 남다른 이유를 밝혀, 웃음을 안겼다.

'너목보'가 시즌 8까지 온 만큼, 많은 게스트들이 출연해왔다. 김종국, 유세윤, 이특은 '너목보8'에 출연했으면 하는 게스트를 꼽았다. 이특은 "일명 김나박이라고 한다. 김나박이분들이 나오시면 좋겠다"며 국내 대표 남자 보컬인 김범수, 나얼, 박효신, 이수를 게스틀로 소망했다. 이어 여자 게스트로는 "아이유, 이미자 선생님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또 나훈아도 거론됐다. 유세윤은 "나훈아 선생님이 잘 안나오시는데, 저희 프로그램에 나오시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어 시청률도 예상했다. 이특이 8.8%라고 하자, 유세윤은 엠넷의 또 다른 인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를 의식한듯한 발언을 했다. 유세윤은 "그럼 저는 9%로 하겠다. '쇼미더머니9'을 이기고 싶어서 9%다"라고 했다. 그러자 이특은 "원래 '쇼미더머니'보다 잘 나왔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김종국은 15%를 외쳤고, 유세윤은 19%로 정정했다. 그러면서 경매처럼 21%, 42% 등 예상 시청률이 점점 높아졌다. 두 사람의 때아닌 경쟁에 이특은 "옛날 분들이라 시청률에 집중하시는데, 요즘은 화제성과 조회수가 중요하다. 저는 저희 프로그램 실력자분의 영상 조회수 200만 뷰를 예상하겠다"고 밝혔다. 과연 이들의 예상이 적중할 수 있을지, '너목보8' 첫 방송에 기대가 모인다. 

▲ '너목보8' MC 유세윤, 김종국, 이특(왼쪽부터). 제공ㅣ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8'은 29일 오후 7시 20분 엠넷과 tvN에서 첫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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