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류지현 감독.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트윈스가 류지현 감독 체제에서 첫 시즌을 맞이한다. 류지현 감독은 "올해는 국내 캠프인 만큼 많은 선수들이 1군 캠프에 들어갈 수 있다"고 예고했다. 48명은 29일까지 스프링캠프 명단을 발표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이다.

캠프 규모를 키웠지만 모두가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 들어가지는 못한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해 마무리 훈련에서 1.5군, 퓨처스팀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하며 '1차 면접'을 마쳤다. 고심의 결과를 명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와 올해 캠프에서 빠지고 들어간 얼굴에서 LG의 숙제가 보인다. 

▲ LG 이민호 ⓒ 곽혜미 기자

▲ 투수(24명→22명) 
IN 최성훈 조용근 이찬혁 남호 임준형 이민호 수아레즈
OUT 한선태 정용운 문광은 백청훈 여건욱 김대현 이상영 윌슨 / 차우찬

FA 협상 중인 차우찬을 제외하더라도 변화가 많다. 8명이 빠지고 7명이 들어왔다. 지난해 1군 캠프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정규시즌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인 선수들이 눈에 띈다. 최성훈은 6월 1군에 합류한 뒤 진해수의 짐을 나눠들었다. 이민호는 예상보다 일찍 선발 기회를 얻었고, 10일 로테이션 덕분에 시즌 완주까지 해냈다. 남호는 뜻밖의 발견이었다. 

조용근은 지난해 육성선수로 LG에 입단했다. 대졸 선수 대상 트라이아웃에서 합격한 투수로, 퓨처스리그에서는 24경기 2승 1패 5세이브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6.65로 높지만 불펜 투수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조용근은 18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프로 3년째인 임준형은 지난해 후반 퓨처스리그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이찬혁은 전임 류중일 감독-최일언 투수코치가 기대하던 오른손 불펜 투수다. 

▲ 포수(4명→4명)
IN 이성우
OUT 김성진

이성우는 지난해 오키나와 2차 캠프 때 1군에 합류했다. 류중일 감독은 기량이 검증된 이성우가 굳이 1군 캠프에서 시작할 이유가 없다고 봤다.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2019년 입단한 유망주 김성진이 입대하면서 포수 숫자가 부족하다. 이성우는 올해를 끝으로 은퇴를 결심했다. 

▲ LG 이주형 ⓒ LG 트윈스

▲ 내야수(10명→14명)
IN 이상호 장준원 신민재 이주형 이영빈 양석환 김주성 김용의
OUT 정근우 백승현 최재원 손호영

야수 쪽에서는 내야수가 가장 많이 달라졌다. 보완할 점이 가장 많다는 의미다. 지난해 공격에서 약점을 보였던 정주현이 주전 2루수를 지킬 수 있을지가 이번 캠프에 달렸다. 김민성과 오지환이 빠졌을 때를 보완할 선수도 필요하다. 

백승현은 투수로 포지션을 바꿨고, 최재원은 방출됐다. 손호영은 재활조에서 시작한다. 세 선수 모두 여러 포지션이 가능한 유틸리티 내야수다. 새로 들어온 선수는 7명이다. 상무 전역으로 빠졌던 양석환, 트레이드로 합류한 이상호, 퓨처스 캠프에 있던 장준원 신민재를 뺀 나머지 세 선수는 LG 내야의 미래다. 

이주형은 지난해 1군 캠프 명단에 들었지만 부상으로 기회를 놓쳤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100타석 이상 출전한 타자 가운데 가장 높은 OPS 1.099를 기록했다. 김주성은 미래 3루수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이영빈은 2021년 LG 신인 가운데 유일하게 1군 캠프에 포함됐다. 김용의는 이성우와 같은 이유로 지난해 호주 캠프에 참가하지 않았다. 

▲ 외야수(10명→8명)
IN 최민창 함창건
OUT 박용택 전민수 이재원 이진석

현 시점에서 LG가 가장 내세울 만한 포지션이다. 캠프 참가 인원이 줄어든 이유 역시 당장 새 얼굴이 급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김현수, 이형종, 홍창기, 채은성, 이천웅 모두 주전급 기량을 갖췄다. 1996년생 최민창과 2001년생 함창건은 지난해 퓨처스리그 북부 타율 1위 한석현과 함께 비상 사태를 대비한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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