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츠부르크에서 함께 뛰었던 황희찬과 미나미노(왼쪽부터). 현재는 각 다른 팀에서 주전 경쟁을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동병상련일까. 일본에서 황희찬(24, 라이프치히)를 조명했다. 잘츠부르크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미나미노 다쿠미(26, 리버풀)라는 걸 소개하면서 웨스트햄 임대설을 전했다. 

일본 '풋볼웹존'은 30일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황희찬 겨울 임대 소식에 선을 그었다.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임대설이 있었지만 감독이 직접 부인했다. 불운한 한국 대표다. 황희찬은 잘츠부르크 시절에 미나미노와 활약했던 동료"라고 알렸다.

황희찬은 지난해 여름 라이프치히에 합류했다. 라이프치히는 첼시로 떠난 티모 베르너 후계자로 황희찬을 선택했다. 이적료 900만 유로(약 121억 원)에 등 번호 11번을 배정했다. 황희찬은 2018년 함부르크 임대에서 큰 두각을 보이지 못했지만, 잘츠부르크에서 많은 경험을 했기에 이번에는 달랐다.

오스트리아에서 독일어를 썼기에 문화적으로 이질감이 없었다. 2018년 함부르크 임대로 분데스리가 경험까지 있었다. 잘츠부르크와 같은 축구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었다. 실제 분데스리가 개막 전에 열렸던 DFB 포칼에서 1골 1도움으로 기대를 품었다.

출발은 좋았지만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았다. 시즌 초반에 교체로 기회를 잡았는데 부상으로 빠졌고 11월 A매치 뒤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감염되면서 중요한 시기에 팀과 함께하지 못했다. 후반기에 좀처럼 중용 받지 못하면서 269분 출전이 전부였다.

겨울에 변화를 결정했고 웨스트햄, 마인츠와 연결됐다. 웨스트햄 임대 협상이 진전됐고 서명만 남았다는 보도까지 있었다. 하지만 나겔스만 감독이 "이적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선수가 이적을 원하는 것은 이해가 간다. 현재는 황희찬의 훈련량을 더 봐야 한다. 팀과 함께한 시간이 적었고, 오래 발맞출 기회가 없었다"라며 전면 부인했다.

일본에서도 황희찬 소식을 알렸다. 앞선 보도처럼 미나미노 동료였다는 걸 설명하면서 "황희찬은 여름에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었지만, 11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분데스리가에서 출전은 135분에 불과하며 어떤 공격 포인트도 없었다. 유럽 겨울 이적 시장은 2월 1일에 종료되는데 라이프치히에 잔류할지 의문"이라고 알렸다. 

미나미노의 프리미어리그 도전기도 쉽지 않다. 잘츠부르크에서 맹활약한 뒤에, 지난해 겨울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지만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는다. 호베르투 피르미누,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와 경쟁하기란 어렵다. 이제 지오구 조타까지 돌아오면서 벤치에도 못 앉을 신세가 됐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제보 pds@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