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나카 마사히로.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브라이언 캐시먼 뉴욕 양키스 단장이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와 '이별'에 대해 설명했다.

2014년 7년 1억5500만 달러에 계약을 맺고 일본 라쿠텐 골든이글스를 떠나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던 다나카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가 됐다. 다나카는 양키스 잔류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고 양키스도 재계약을 희망했으나 줄다리기 협상 끝에 다나카는 28일(한국시간) 라쿠텐 복귀에 합의했다.

다나카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6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74경기 78승46패 평균자책점 3.74. 양키스는 매년 두자릿수 승리를 보장할 수 있는 선발을 한 명 잃었다는 점에서 팬들의 아쉬움이 크다.

캐시먼 단장은 30일(한국시간)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다나카와 재계약에 실패한 것에 대해 "다나카와 이별은 매우 큰 손실이며 다나카를 대체할 선수를 찾아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아쉬워했다.

그러나 "구단은 재계약하려고 움직였지만 다나카 측이 그렇게까지 내켜하지 않아 초반 협상이 진행되지 않았다. 그리고 양키스는 다나카 외에도 여러 선발투수가 FA로 묶여 있어 선발 로테이션 재구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캐시먼 단장은 이어 "다나카의 에이전트와 계속 협상한 결과 다나카는 1400만 달러 이상을 요구했다. 다나카 한 명 값으로 코리 클루버(1100만 달러, 제임스 타이온(225만 달러) 2명을 영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양키스는 선발 로테이션을 여러 명 보강해야 하는 팀 사정 상 비싼 에이스보다는 가성비를 따져 클루버, 타이온 2명을 데려왔다는 것. 다나카의 요구 금액 자체는 그의 예상 몸값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양키스의 '지갑 닫기 정책'이 다나카와 재계약을 포기하게 만든 셈이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제보>gyl@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