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케인이 리버풀전에서 부상에 신음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현지에서 해리 케인(28, 토트넘 홋스퍼) 매각을 주장하는 여론이 있었다. 일부 현지 팬들은 케인이 중요한 순간에 부상으로 빠지는 점을 단점으로 지적했다. 이런 일이 계속 발생한다면, 몸값은 떨어지고 제 값을 받지 못할 거라는 주장이다. 

케인은 토트넘 유스 출신이다. 2009년 토트넘 유스 팀에 입단했고, 2011년에 1군에 등록됐다. 레이턴 오리엔트, 밀월, 노리치 시티, 레스터 시티 임대 생활을 거친 뒤에 2013년 본격적으로 주전 경쟁에 합류했다.

초반에는 측면에서 뛰기도 했지만, 향후 완벽한 토트넘 주전 스트라이커로 자리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에 완벽한 9번 역할을 하면서 프리미어리그를 질주했다.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와 'DESK' 라인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도 밟았다.

2016년 토트넘과 2024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모든 루머를 잠재웠다. 레알 마드리드 등과 연결되기도 했지만, 계약 기간이 남은 토트넘 입장에서 매각할 리가 없었다. 현재까지 316경기 207골 44도움으로 토트넘 승점을 책임지고 있고, 이번 시즌에는 손흥민과 프리미어리그 최고 듀오로 맹활약했다.

29일 리버풀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프리미어리그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 케인 이탈은 상당하다. 특히 손흥민과 케인 콤비에 의존도가 높은 무리뉴 감독 전술을 돌아보면 더 치명적이다. 

30일 글로벌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이 어떻게 케인 공백을 메워야 할지 분석했다. 지난해 여름에 데려온 가레스 베일과 카를로스 비니시우스 활약이 중요했다. 손흥민과 다른 조합도 무리뉴 감독의 숙제였다.

하지만 일부 팬은 케인 매각을 주장했다. "이제 유리몸이 아닐까 두렵다. 매번 중요한 순간에 이탈한다"라며 볼멘 소리를 냈다. 실제 케인은 후반기에 큰 부상을 당한 적이 많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했던 시즌에도 겨우 결승전에 돌아왔고, 지난 시즌에도 부상으로 빠졌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브레이크로 후반기를 치를 수 있었다.

다른 팬은 "토트넘은 케인을 팔아야 한다. 손흥민과 구단에서 최고 선수라는 걸 알고 있지만, 몇 시즌 동안 심각한 부상을 앓고 있다. 1년 혹은 18개월 뒤에 이런 부상이 재발하지 않을 거라는 보장이 없다. 또 부상이라면 몸값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대 의견도 있었지만 수긍하는 쪽도 있었다.

한편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케인은 6주 부상이 유력했다. 하지만 '텔레그래프'는 정밀 검사를 해봐야 알지만, 예전처럼 심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공식 발표를 통해 자세한 부상 정도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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