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가 FA 투수 양현종과 협상 종료를 선언했다.

양현종은 2007년 KIA에 입단한 뒤 2009년 첫 두자릿수 승리(12승)를 시작으로 2017년에는 20승을 올리며 팀의 정규시즌 우승에 기여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그해 정규시즌 MVP에 이어 한국시리즈 MVP까지 차지했다. 통산 성적은 425경기 1986이닝 147승95패 평균자책점 3.83.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은 양현종은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이번 겨울을 보냈다. 그동안 양현종이 보여준 에이스의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KIA는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꿈을 접고 한국 무대로 다시 눈을 돌릴 때까지 며칠이든 기다리겠다는 뜻을 전했다.

양현종은 마지막으로 시간을 달라고 했던 기한인 30일 에이전트와 함께 조계현 KIA 단장을 만나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 뜻을 전했다. KIA는 결국 협상 종료를 선언했다.

양현종은 구단을 통해 “저의 꿈을 위한 도전으로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구단에 죄송하면서도 정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윌리엄스 감독님께도 함께 하지 못하게 돼 죄송하다고 말씀 드렸다”면서 “그 동안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도 정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KIA는 “해외 진출에 대한 양현종 선수의 꿈과 의지를 존중하며, 그 동안 타이거즈에 헌신한 양현종 선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양현종 선수가 미국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쳐 꼭 성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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