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 투수 양현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FA 투수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양현종은 에이전트와 함께 30일 조계현 KIA 단장을 만나 메이저리그 도전 의지를 전했다. KIA는 FA 협상 종료를 선언하며 "해외 진출에 대한 양현종 선수의 꿈과 의지를 존중하며, 그 동안 타이거즈에 헌신한 양현종 선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양현종 선수가 미국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쳐 꼭 성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양현종은 구단을 통해 "저의 꿈을 위한 도전으로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구단에 죄송하면서도 정말 감사 드린다. 윌리엄스 감독님께도 함께 하지 못하게 돼 죄송하다고 말씀 드렸다"며 "그동안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도 정말 감사 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구단에 지난 20일까지 메이저리그의 연락을 기다려보겠다고 요청했던 양현종은 30일로 한 차례 협상을 더 미뤘다. 양현종은 사실상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메이저리그 도전이기에 1월 30일까지 충분히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연락을 기다려보고 다음달 1일 KIA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럼에도 메이저리그에서는 만족할 만한 연락이 오지 않았다. 30일까지도 연락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양현종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최인국 스타스포츠 대표는 이날 KIA와 협상 종료 후 "메이저리그 쪽과 관련해서 구체적인 진전은 없다. 더 알아봐야 하는 상황이다. 어느 팀이든 도전해보겠다는 선수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지금까지는 백지 상태라고 보면 된다. 다만 KIA 구단에 더 기다려달라고 하는 것이 결례라는 생각으로 협상 종료를 결정했다. 지금은 현지 에이전트가 계속 모든 구단에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양현종의 뜻을 전했다.

양현종은 2007년 후 KIA에만 몸담으며 팀의 좌완 에이스로 팀 승리에 기여해왔다. 그러나 2016년 한 차례 도전했던 것에서 알 수 있듯 가슴 한 켠에 항상 해외 진출의 뜻을 품고 있었다. 다시 한 번 '맨땅에 헤딩' 정신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서는 양현종의 행선지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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