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프트뱅크 오 사다하루 회장.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4년 연속 일본시리즈 우승, 일본시리즈 10연승을 달리고 있는 일본 프로야구 최강 팀이다. 모기업의 자금력에 뛰어난 육성 능력까지 갖춘 덕분에 선수층까지 두껍다. 

소프트뱅크 왕정치(오 사다하루) 회장은 자신이 현역 시절 달성한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9년 연속 우승 기록을 바라본다. 그런데 갑자기 강력한 대항마가 생겼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다나카 마사히로 영입에 성공하며 선발 로테이션을 강화했다. 왕정치 회장은 경계심을 드러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30일 "왕정치 회장이 '타도 다나카'를 목표로 걸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왕정치 회장은 후쿠오카 시내에서 구도 기미야스 감독, 나카무라 아키라 선수회장 등과 만나 5년 연속 일본시리즈 우승을 기원했다. 취재진이 다나카의 복귀에 대한 생각을 묻자 왕정치 회장은 "강적이다. 난적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겨야 하는 상대다. 어차피 맞서 싸워야 하는 것은 정해진 일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생각하고 기술을 연마해야 한다. 다나카를 극복해야 한다는 목표가 의욕으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13경기에서 6승 3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한 맷 무어를 놓쳤다. 무어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해 메이저리그로 돌아갔다. 압도적인 선발투수 한 명이 빠진 상황에서 선발진이 강해진 라쿠텐과 맞서야 한다. '타격 달인' 야나기타 유키는 29일 팬미팅 행사에서 다나카의 복귀에 대해 "두근두근한다. 하지만 팀에는 좋은 일이 아니다. 위험하다"고 말했다.

한편 다나카가 지난 7년 동안 뛰었던 뉴욕 양키스는 재계약 협상에 실패한 이유를 설명했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30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다나카의 에이전트와 계속 협상했는데, 상대는 1400만 달러 이상을 요구했다. 다나카 한 명 값으로 코리 클루버(1100만 달러, 제임스 타이온(225만 달러) 2명을 영입할 수 있었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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