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봉 인상율 팀내 1위를 기록한 한화 이글스 투수 강재민 ⓒ스포티비뉴스 DB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가 억대 연봉자들을 대거 정리하는 대신 미래 유망주들에게 투자했다.

한화는 30일 2021시즌 연봉 계약 대상자 59명과 연봉 계약을 모두 마쳤다고 발표했다. 포수 최재훈이 지난해(2억 원)보다 30% 오른 2억 6000만원에 계약하며 계약 대상자 중 최고 연봉자가 됐다. 팀내 최고 인상율은 2700만 원에서 7900만 원으로 오른 투수 강재민(193%)이 기록했다.

한화는 연봉 대상자 총 금액이 32억4100만 원을 기록했다. FA 연봉을 받는 정우람(8억 원), 이성열(5억 원)을 포함해도 45억여 원에 그친다. 지난해 한화 내부 억대 연봉자는 19명이었는데 올해는 10명 뿐이다. 새로 억대 연봉 반열에 오른 선수도 없다.

올해 억대 연봉자는 정우람, 이성열, 최재훈(2억6000만 원), 노수광(1억7300만 원), 장시환(1억5400만 원), 하주석(1억3500만 원), 정은원, 정은원(이상 1억2000만 원), 장민재, 오선진(이상 1억 원)이다.

지난해 억대 연봉자였던 김태균(5억 원)이 은퇴했고 이용규(4억 원), 안영명(3억5000만 원), 송광민(2억5000만 원), 윤규진(1억7000만 원), 최진행(1억6000만 원)은 방출 명단에 올랐다. 이태양(1억4000만 원)은 시즌 중반 트레이드됐고 박상원(1억1000만 원)은 시즌 후 입대했다.

▲ 한화 포수 최재훈 ⓒ곽혜미 기자

대신 전년 대비 연봉 최고 인상율 1~5위를 투수 기대주들이 차지했다. 강재민에 이어 윤대경(175%)이 2800만 원에서 7700만 원으로 올랐고, 김진영(147%)은 3200만 원에서 7700만 원으로 인상됐다. 이어 김민우(114%)가 4200만 원에서 9000만 원으로, 김종수(61%)가 3800만 원에서 6100만 원으로 오른 금액에 도장을 찍었다.

강재민, 윤대경은 지난해 처음 1군 무대를 밟자마자 필승조로 활약했고 김민우는 선발 자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김진영과 김종수도 1군 불펜에서 제몫을 했다. 한화는 비교적 적은 금액을 들여 어린 선수들의 기운을 북돋워주는 '가성비 높은' 협상에 나섰다. 

지난해 최하위를 기록한 한화지만 이미 많은 주전급 선수들이 정리된 만큼 연봉이 깎인 선수들은 59명 중 9명에 불과했다. 노수광이 2억1000만 원에서 18% 삭감됐고, 부상으로 시즌 절반을 쉰 하주석이 500만 원을 깎였다. 신정락은 1억2000만 원에서 8000만 원으로 떨어졌다. 임준섭은 8800만 원에서 5800만 원(34%)으로 삭감돼 팀내 삭감율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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