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모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세르히오 라모스(34)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려고 한다. 재계약 협상이 원활하지 않다. 현지에서 라모스 본인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원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라모스는 2005년 세비야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초반에는 오른쪽 풀백에서 뛰었지만, 조제 무리뉴 감독 시절에 중앙 수비로 완벽하게 자리 잡았다. 레알 마드리드 핵심 수비로 6시즌 동안 맹활약하고 있다.

30대 중반을 향하고 있지만, 여전히 월드클래스 중앙 수비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라모스 존재 유무는 하늘과 땅 차이다. 후방에서 든든한 수비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세트피스와 페널티 킥에서 클러치 능력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귀중한 승점을 선사한다.

선수 경력만 봐도 알 수 있다. 라모스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5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4회 등 굵직한 업적을 해냈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유로 우승 2회, 월드컵 우승 1회를 들어 올렸다. 매번 FIFA 월드베스트 중앙 수비 한 자리를 맡으면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다만 최근에 레알 마드리드와 연장 계약을 놓고 협상을 하고 있다. 라모스는 2020-21시즌이 끝나면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이 끝나고 자유계약대상자(FA)가 된다. 올해 1월부터 보스만 룰에 따라 타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권한도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1년에 옵션 1년 연장안을 제안했지만, 라모스는 2년 연장 계약을 주장했다. 여전한 클래스에도 34세 중앙 수비수에게 다년 계약은 부담이다. 시즌이 반환점을 돌았지만,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모양새다.

31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스타'와 '미러' 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연결했다. 매체는 "라모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을 원한다.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는 배제했다. 파리 생제르맹도 원하지 않는다. 이번 여름에 프리미어리그 이적은 다른 카드가 될 수 있다"고 알렸다.

라모스는 2015년 레알 마드리드와 재계약 협상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있었다. 현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할 거로 예상했지만 결과는 레알 마드리드와 재계약이었다. 라모스가 레알 마드리드와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활용했다는 주장도 있었다.

일단 라모스가 원해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영입 명단에는 없는 거로 보인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라모스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사실이 아니다'고 못 박았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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