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에서 리버풀을 만났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 중요한 한 판이었지만, 전반 막판과 후반전 연속골을 극복하지 못하며 1-3으로 패배했다.
시즌 초반 맞대결과 달랐다. 무리뉴 감독은 최근에 전방 압박에 고전했던 리버풀을 파악했다. 스리백 기반에 라인을 올려 리버풀에 대응했다. 손흥민, 해리 케인, 스티븐 베르흐바인 스리톱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볼을 빼앗았고, 곧바로 침투해 역습했다.
전반 1분에 사디오 마네에게 천금같은 기회를 헌납했지만, 영점이 맞지 않아 위기를 넘겼다. 전반 4분, 손흥민이 케인 리턴 패스를 받아 알리송 골키퍼를 뚫었는데, 비디오판독시스템(VAR)결과 오프사이드로 무효였다.
리버풀은 전반 추가 시간에 선제골을 넣었다. 마네가 한 번의 쇄도로 토트넘 수비 라인을 붕괴했고 박스 안에 침투하던 피르미누에게 전달했다. 후반전에는 토트넘 전술 변화를 놓치지 않으며 몰아쳤고 알렉산더-아놀드와 마네가 번갈아가면서 토트넘 골망을 뒤흔들었다.
30일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전반 종료 뒤에 라커룸은 흉흉했다. 무리뉴 감독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오리에를 뺐는데, 오리에는 결정에 분노했다. 매체는 "리버풀전에서 하프타임 교체 뒤에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떠났다"며 심각한 당시 분위기를 알렸다.
무리뉴 감독은 팀 분위기를 방해하는 선수에게 가차없다. 공개적인 비판과 벤치행까지 지시한다. 선발이라도 예외는 없다.
최근에 무사 시소코가 풀럼전 뒤에 "우리는 4-0으로 이길 수 있었지만, 할 수 있는 만큼 수비하려고 노력했다. 최선의 선택이 아닐 수 있었다"며 수비적인 전술을 지적했는데, 무리뉴 감독은 "톱 클래스 선수들은 모든 포지션, 시스템에서 뛸 수 있다. 팀이 뛰는 방식이 변명이 될 수 없다. 때때로 팀이 이런 방식이라서 자신이 못 뛰었다고 하면, 그것은 헛소리(Bullshit)다"고 대응했다.
공교롭게도 시소코는 풀럼전 뒤에 프리미어리그 2경기 벤치였다. 현지에서도 오리에 '조기 퇴근'에 주목하는 이유다. 31일 영국 '미러'는 "오리에는 계약 만료까지 18개월 남았다. 다음 시즌에 오른쪽 풀백 가능성에 물음표가 생겼다. 구단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지키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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