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바르셀로나 차기 회장 후보 후안 라포르타는 리오넬 메시(33) 재계약을 주장했다. 세계 최고 선수는 세계 최고에 걸맞은 돈을 받는 것이 당연했다. '바르셀로나는 적금을 깨서라도 메시를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아이콘이다. 라마시아 출신으로 현재까지 한 번도 바르셀로나를 떠난 적이 없다. 호나우지뉴 등 번호 10번을 이어받아 세계 최고 선수로 성장했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전무후무한 6관왕 영광을 누렸다. 클럽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트로피를 손에 쥐었고, 역대 최초 발롱도르 6회 수상까지 해냈다.

2019-20시즌에 마음이 흔들렸다. 숱한 이적설에도 바르셀로나에 잔류했지만, 지난해 여름 공식적으로 이적을 통보했다. 이해할 수 없는 영입 정책과 챔피언스리그에서 대패로 비전이 없다고 판단했고 떠나려고 결심했다.

바르셀로나는 바이아웃 무효 기간을 주장했다. 법정 공방 가능성이 일자, 일단은 바르셀로나에 잔류했다. 메시는 연말 아르헨티나 매체와 독점 인터뷰에서 "모든 것은 시즌이 끝나고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31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에서 메시 계약 조항이 공개했다. '엘 문도'에 따르면, 메시는 2017년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연봉 1억 3800만 유로(약 1870억 원)에 보너스 조항을 삽입했다.

계약 갱신 수수료는 1억 1522만 유로(약 2063억 원)였고, 로열티 보너스는 7793만 유로(약 1056억 원)를 수령했다. 2017년부터 4년 동안 연봉 총액을 계산하면 총 5억 5523만 7619유로(약 7527억 6340만 원) 초대형 계약이었다.

바르셀로나는 최근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재정에 빨간불이 켜졌고, 총 부채는 11억 7300만 유로(약 1조 5900억 원)로 파악됐다. 스페인 현지에서는 "바르셀로나를 파괴한 파라오"라며 메시의 연봉 총액 7527억 대형 계약을 강하게 비판했다. 

바르셀로나 차기 회장 후보는 다른 생각이다. 라포르타는 스페인 '마르카' 등을 통해 "세계 최고 선수에게는 돈을 많이 줘야 한다. 메시와 재계약이 최우선 순위다. 구단의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에 메시와 재계약을 체결한다면, 최소 기본 연봉 1억 3800만 유로(약 1870억 원)에 준하는 협상을 해야 한다. 일부 회장 후보들이 "바르셀로나 재정을 위해서라도 메시를 보내야 하는 이유"라며 반대한 이유였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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