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서진, 이주영, 문정희, 김영철이 '타임즈'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OCN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경이로운 소문'의 다음 주자 '타임즈'가 시청률 13%를 넘기겠다는 각오와 함께 베일을 벗었다.

16일 오후 OCN 토일 오리지널 '타임즈'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윤종호 감독, 이서진, 이주영, 김영철, 문정희가 참석했다.

'타임즈'는 5년 전 과거의 기자 이진우(이서진)와 전화가 연결된 서정인(이주영)이 아버지인 서기태(김영철) 대통령의 죽음을 막으며 위험한 진실과 마주하는 타임워프 정치 미스터리다.

윤종호 감독은 "'타임즈'는 힘 있는 자들이 만들어내는 거짓과 진실을 파헤쳐가는 두 기자의 이야기다. 타임워프로 엮인 촘촘한 스토리라인에 정치 미스터리가 더해진 새로운 장르다. 새로운 장르인 만큼 새로운 재미를 드리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타임즈'가 표방하는 장르 중 하나인 타임워프는 그간 다수의 장르물에서 다뤄진 단골 소재다. '타임즈'만의 차별점은 무엇일지 궁금하다.

윤종호 감독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타임워프라는 소재가 이제는 소재가 아닌 장르로 승화됐다고 생각한다.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지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 미스터리가 묵직하고 답답하고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묵직한 이야기를 네 명의 배우들과 멋진 조연들이 유쾌하게 재미있게 풀어나가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타임즈'는 방송 전부터 이서진, 이주영, 김영철, 문정희 등 라인업만으로 관심을 모았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들의 만남에 기대가 높다.

이서진은 2015년 영세 언론사 '타임즈'의 대표 기자 이진우 역을 맡았다. 이서진은 "이진우는 깊이 생각 없이 살지만, 자신이 원하는 하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직진만 하는 기자다. 미래에서 전화를 받으면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고 소개했다.

이서진은 2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는다. 이서진은 '트랩'에 이어 또 한 번 OCN과 손을 잡게 됐다. 이에 이서진은 "OCN을 좋아해서 그런 건 아니고, 장르물을 워낙 좋아한다. 특히 장르물이 제작되고 있는 상황에서 장르물 쪽을 보고 있었다. 그와중에 '타임즈' 대본을 너무 재미있게 봤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서진이 '타임즈'를 차기작으로 택한 배경에는 김영철이 있었다. 이서진은 "미팅 자리에서 김영철 선배님이 대통령 역할을 하신다고 하더라. 정말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님인데 같이 일이라도 하면 자주 뵐 수 있지 않나. 김영철 선배님이 하신다고 해서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주영은 현직 대통령 서기태의 딸이자 DBS 보도국 기자인 서정인으로 분한다. 서정인은 잠에서 깬 뒤 대통령이던 아버지가 4년 전 선거유세에서 사망했고, 현재 자신이 데일리서치에서 근무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진다.

▲ 이서진, 이주영이 '타임즈'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OCN

전작 '이태원 클라쓰', 영화 '야구소녀' 등으로 연기력을 입증받은 이주영은 '타임즈'로 첫 장르물과 첫 주연에 도전한다.

이주영은 소감을 묻는 말에 "시작할 때 잘 해낼 수 있을까 우려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윤종호 감독님과 선배님들이 믿으면서 할 수 있게 많이 도와주셨다. 다행히도 잘 해나가고 있다"고 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주영은 얻고 싶은 수식어를 묻는 말에 "12부작 드라마의 주인공이 처음이라서 무난하게 끝까지 볼 수 있는 배우라는 이야기만 들으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이서진은 "실제로 만나는 일이 거의 없다. 주영이와 호흡보다는 주영이의 목소리를 내주는 FD와 호흡을 잘 맞춰서 연기를 했다"고 뜻밖의 답을 내놓았다. 이주영도 "그분의 연기가 점점 늘더라"며 공감했다.'타임즈'는 이진우와 서정인의 비대면 공조를 주 서사로 삼는다. 이에 이서진과 이주영의 연기 호흡은 어떨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영철은 2019년 현직 대통령 서기태를 연기한다. 김영철은 "왕은 여러 번 많이 해봤는데, 대통령 역은 처음이라서 살짝 기대가 된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김영철은 "왕하고 대통령은 한 나라를 운영한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대통령 역은 카리스마도 있고 친근감도 있고 신뢰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제 본연의 모습을 보여드렸다. 제가 카리스마도 있고 친근감도 있고 신뢰감이 있는 배우 아니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서기태를 돕는 국회의원이자 차기 대선 주자인 김영주 역은 문정희가 맡았다. 문정희는 "김영주는 냉철하고 계산적인 사람이다. 예고편에는 충분히 보여지지 않았지만, 보일 수 없는 이유가 있다"고 귀띔했다.

'타임즈'는 지난해 ‘미씽: 그들이 있었다’, ‘써치’, 경이로운 소문’ 등 장르물 흥행을 이끈 OCN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김영철과 문정희는 '타임즈'만의 강점으로 짜임새 있는 구성을 꼽았다. 특히 문정희는 "타임즈는 2015년, 2020년을 잘 따라갈 수 있도록 구성이 돼있다. 세련된 타임워프물을 즐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현실감도 있다"고 자신했다.

특히 '타임즈'의 전작 '경이로운 소문'은 시청률 11%를 달성하며, OCN 드라마 중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있을 법도 하다.

윤종호 감독은 "'경이로운 소문'이 너무 잘 돼서 기쁘다. 너무 잘 만드셨더라. '경이로운 소문'은 경이로운 시청률을 남겼기 때문에 부담이 덜하다. 처음에는 부담스러운 면이 없지 않았는데 OCN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지 않나. 저희도 최대한 노력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영철은 '타임즈'의 시청률을 13%로 예상하며 공약을 내세웠다. 김영철은 "13%가 나오면 4달러를 1000명한테 드리겠다. 사비를 털어서 하겠다"고 해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타임즈'는 오는 20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 윤종호 감독, 이서진, 이주영, 문정희, 김영철이 '타임즈'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OCN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notglasse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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