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쌍 길. 제공| 엠넷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가수 겸 프로듀서 탱크(안진웅)가 리쌍 출신 길의 언어폭력, 노동착취 등을 주장했다.

탱크는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올리고 "길이 여러분을 속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탱크는 길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한때는 최고 힙합 프로듀서이자 대한민국 최대의 예능인으로서 살다가 음주운전을 3번 저지른 뒤에 현재는 대중에게 미운털이 박힌 어떤 남성'이라고 하면서 길에 관한 이야기라고 에둘러 표현했다. 

그는 "길은 매니저를 폭행하고 4명의 여자친구를 동시에 사귀었다. 또 1년간 저를 비롯한 사람들을 계약서 없이 노예처럼 부렸고 어떤 돈도 당연한 듯이 지불하지 않았다. 자신에게 다른 작곡가가 표절 소송을 걸겠다고 협박을 하자 제게 그것을 뒤집어 쓰라고 협박을 한 적도 있다"고 이를 뒷받침할 통화 녹음 등 증거도 가지고 있다고 했다. 

탱크는 "곡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어폭력과 폭행 행위는 멈추지 않았다. 그는 약자에게는 한없이 강하고 강자에게는 한없이 약했다. 스타일리스트, 매니저에게 수시로 언어폭력을 행사했고 때로는 직접적으로 폭행했다"고 했다. 또 길과 연관돼 목숨을 끊은 사람이 벌써 3명이다. 양심이 있다면 불쌍한 척 하면서 국민을 속이려고 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탱크는 "최근에도 자신의 장모를 동원하고 부인과 아들을 팔아 동정심을 유발해 자신의 컴백 기반으로 삼으려고 했다. 기부를 한다고 기사를 내는 등의 행동을 하고 있지만 실체는 놀고먹어도 될 만큼의 저작권료와 실연권료, 연예인 협회에서 들어오는 돈으로 서래마을의 100평에 가까운 크기의 고급 빌라에서 호의호식하고 있다. 다른 PD, 무면허 음주운전을 한 기록이 있는 한 연예인과 골프를 치러 필드를 다니는 등 끊임없이 복귀를 노리고 있다"고 길이 방송 복귀를 위해 거짓으로 반성하는 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탱크는 관련 없는 여성 연예인들의 이름을 실명으로 거론했다. 이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면서 탱크는 결국 자신의 글과 영상을 모두 삭제했다. 

▲ 길. 출처| 채널A '아빠본색' 방송 캡처
논란이 커지자 길, 탱크와 함께 작업했다는 매직맨션 소속 작곡가 조용민이 장문의 반박글을 올렸다. 조용민은 "이 사건에 무고한 사람들이 휘말리게 되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을까 걱정된다. 안진웅은 길과 갈등 후 어떠한 언질도 없이 모든 짐을 가지고 나갔다. 길은 안진웅이 거의 작업하지 않은 곡까지 동일한 비율로 저작권을 분배했다"고 반박했다.

또 길이 작곡가들을 위해 모든 비용을 대줬고, 해외 일정에도 일부러 데려가 창작 영감을 불어넣어줬다고 하면서 안진웅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조용민은 "제3자를 이 일에 끌어들이는데 그들에게도 상처가 될까봐 너무 두렵다. 한 사람의 모든 부분을 완벽히 좋아할 사람이 어디있겠나. 우리 모두가 같은 불완전한 인간 아니겠냐"며 "안진웅이 편안하고 평화로운 마음으로 부디 치료를 받아 꼭 살아남길 바란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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