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등래퍼4’ 멘토를 맡은 넉살, 염따, 웨이체드, 창모, 사이먼 도미닉, 더콰이엇, 우기, 로꼬, 박재범, pH-1(왼쪽부터). 제공ㅣ엠넷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고등래퍼4’가 더 강력해져 돌아왔다. 

엠넷 ‘고등래퍼4’는 19일 온라인을 통해 제작발표회를 열고,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최효진 CP, 이진아 PD와 프로그램 MC 넉살, 멘토를 맡은더콰이엇, 염따, 사이먼 도미닉, 로꼬, 창모, 웨이체드, 박재범, pH-1, 우기가 참석했다. 제작발표회 진행은 ‘고등래퍼3’ 우승자인 래퍼 이영지가 맡았다.

시즌 4로 돌아오는 엠넷 ‘고등래퍼’는  1만 2000여 명이 참가해, 역대 최고 지원을 기록했다. 그런 만큼 실력자들이 대거 참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PD는 “12000명이 지원해주신 만큼 개성 강한 친구들이 많았다. 선별하는데도 고민이 많았다. 저번보다 더 잘 보일 수 있도록 세밀하게 준비했다”며 “멘토분도 어느 때보다 빵빵하고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 가운데, 최 CP는 여성 래퍼 참가의 저조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최 CP는 “특수성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2년 만에 하는 거라, 초반부터 참가자 지원이 폭주했다. 참가자 지원이 가파르게 급등한 것이다. 제작진은 전 시즌 이영지의 우승 버프에 여성 참가자 지원을 기대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저조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영지가 전 시즌에 잘 해주신 덕분일수도 있다. 저희도 면밀히 검토하고, 미팅도 했지만 안타깝지만 이번 시즌에는 여성 래퍼가 한 분도 없다. 패기있고 실력있는 여성 래퍼들의 많은 참가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역대 최강 멘토 라인업도 ‘고등래퍼4’의 기대 포인트다. 더콰이엇, 염따, 사이먼 도미닉, 로꼬, 박재범, ph-1, 우기, 창모, 웨이제드가 멘토로 나서, 양홍원, 김하온, 이영지의 뒤를 이을 새로운 랩스타를 발굴한다.

이 PD는 “이전 시즌들을 보시면 고등래퍼들과 멘토들이 멀리 떨어져 있다는 느낌이 있는데, 10대들이 가깝게 하고 싶은 멘토들을 모셨다. 그래서 가까이서 멘토링하는 부분들이 많다. 효과도 경연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막강 멘토 라인업을 자랑했다.

최 CP는 멘토 섭외 이유로  “대단히 특별한 것 보다는 ‘고등래퍼’다운 이유가 있었다. ‘고등래퍼’. 학생답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발굴하고, 이 프로그램을 하는 동안 성장을 돕고, 프로그램 이후에도 아티스트로 가능성을 이끌 수 있는 멘토를 찾으려 했다. 멘토들도 앞으로의 한국 힙합 신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역량 있는 친구들을 만나보고 싶어 했다. ‘고등래퍼’ 참가자들을 아낄 수 있는 분들을 섭외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 '고등래퍼4' 사이먼 도미닉(왼쪽), 로꼬. 제공l엠넷

멘토들도 10대 참가자들과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사이먼 도미닉은 단체 문자 메시지 방을 언급하며 “‘단톡방’을 파면 된다. 참가자와 저희가 들어간 방이 있고, 저희와 제작진이 있는 방도 있다. 또 제작진을 제외한 저희끼리 대화하는 방도 있다. 저희끼리 소통을 많이 한다”고 소통 비결을 털어놨다.

이어 로꼬는 “저 같은 경우는 오디션 프로 참가 경험이 있다.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접근한다”고 했고, 박재범도 10대들이 쓰는 유행어를 써본다고 귀띔했다.

또 멘토들은 ‘고등래퍼’ 만의 매력으로 멘토로 참가하게 됐다고. 엠넷 대표 랩 경연 프로그램 ’쇼미 더 머니’와 ‘고등래퍼’, 모두 심사한 더 콰이엇은 두 프로그램의 다른 점을 짚으며 ‘고등래퍼’의 매력을 설명했다.

더콰이엇은 “두 프로그램이 은근 많이 다르다. 어리고 순수한 참가자들이 경험은 부족할 지라도 열정으로 성장하고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봐서 뮤지션으로 자극이 되고 되게 좋다”고 했다. 또 “저희도 예전에 다 겪었는데, 지금은 현재 쉽게 지치고 피로해지는 사람이 됐다. 그래서 ‘고등래퍼’로 다시 용기를 얻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염따는 “급식 친구들이 음악을 사랑하는 열정이 있다. 그게 부럽다. 순수하게 힙합을 사랑하는 것을 보면서 ‘힙합이 짱이구나’라는 것을 느낀다. 열심히 영감을 받고 있다”고 했고, 박재범은 “‘쇼미더머니’보다 ‘고등래퍼’를 하고 싶었던 게 이 친구들이 힙합 신을 이끌어야 한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트가 있더라. 거기에 눈을 뜨게 돼서 다시 동기부여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 '고등래퍼4' 염따(왼쪽), 더콰이엇. 제공l엠넷

그러면서도 염따와 박재범은 더콰이엇 때문에 출연하게 됐다는 이유를 솔직하게 밝히기도 했다. 박재범은 “누가 멘토를 하냐가 중요하다. 다른 프로듀서 누구냐고 묻기도 한다. 더콰이엇, 염따 형이 스타트를 끊어서 섭외에 흔쾌히 응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자 염따는 “저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더콰이엇이 하자고 해서 두 번 생각 안했다. 각오도 없고, 소감도 없다. 그저 촬영이라는 것이 해보니 힘들더라. 잠도 못 자고 나왔는데, 모든 게 빨리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번 시즌에도 MC는 넉살이 맡는다. 넉살은 ‘쇼미 더 머니’ 장수MC 김진표를 언급하며, ‘리틀 진표’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릴진표’(리틀 진표)가 되고 싶다. 저는 ‘고등래퍼’가 영원했으면 좋겠다. 자본적인 측면도 물론 중요하지만, 어린 친구들을 계속 발굴하면 좋다. 그런데 저도 ‘고등래퍼’가 영원하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 '고등래퍼4' 넉살. 제공l엠넷

실력자들이 대거 참가한 만큼, 멘토들의 심사 기준도 까다로워졌다. 박재범은 심사 기준에 대해 “이번에 다 잘해서 상당히 기준치가 높아졌다. 치열했다. 랩은 물론 다 잘한다. 스킬적으로 다 잘한다. 자기만의 색깔이나 포스나 아우라 있는 친구들을 봤다. 갈등이 심했던 친구들이 있기도 했다”며 “딱 뭔가 에이스가 없다. 다 잘해서 다 에이스다”고 했다.

사이먼 도미닉은 “어차피 우승은 누구다라는 유행어가 있다. 이번에는 그런 것이 없다. 프레시함을 느끼고 싶어서 심사위원으로 나오고 있다. 그런 프레시함이 실제 작업에도 도움된다”고 거들었다.

더콰이엇 역시 “’고등래퍼’가 더 강해져서 돌아온 것 같다”며 이전 시즌과 다른 점으로 “스타일이 다른 것 같다. 개성이 더 뚜렷해졌다”고 밝혔다. MC 넉살은 “제가 보기엔 정말 박빙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처럼 상위권과 하위권이 없다. 언제든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 매회 친구들의 능력이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엠넷 ‘고등래퍼4’는 19일 오후 11시 첫 방송한다.

▲ '고등래퍼4' ph-1, 박재범, 로꼬(왼쪽부터). 제공l엠넷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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