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탱크(왼쪽), 길. 출처l탱크 SNS, 제공l엠넷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래퍼 리쌍 출신 길(길성준, 43)과 가수 겸 프로듀서 탱크(안진웅, 28)가 갑질 의혹을 두고, 정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탱크가 길의 스태프 폭행, 언어폭력, 노동착취 등을 폭로한 가운데, 길은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탱크는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때는 최고의 힙합 프로듀서이자 대한민국 최대의 예능인으로 살다가 음주운전을 3번 저지른 뒤 현재는 대중에게 미운털이 박힌 어떤 남성”이라며 폭로 대상을 알렸고, 길이 지목됐다.

탱크는 “여성혐오 행위, 매니저 폭행, 4명의 여자친구를 동시에 사귀면서도 클럽에서 원나잇을 즐김, 노예 계약, 임금 미지불 뿐만 아니라 소송까지 자신에게 뒤집어 쓰라고 협박을 한 행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탱크는 길이 과거 한 연예인과 교제 당시에 그 연예인에게 욕설했고, 또 다른 여자 가수에게도 언어폭력을 가했다고 했다. 또 길이 120만 원이 들어있는 체크카드를 주며 4개월 간 밥을 사 먹도록 했다며, 월급도 없었다는 노동착취도 주장했다.

특히 ‘쇼미더머니5’의 ‘호랑나비’의 표절 시비와 관련해서 길이 매니저를 앞세워 자신을 협박한 이야기를 하며, 당시 길 매니저와 통화한 내용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또 길이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프로듀서, 매니저, 스타일리스트 등 스태프들에게 언어폭력과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한 탱크는 “양심이 있으면 그런 식으로 불쌍한 척하면서 국민을 속이려고 하지 말라. 그리고 본인이 한 행동에 대하여 사과하라. 당신과 연관되어 극단적 선택한 사람이 벌써 3명”이라고 했다.

길은 소속사를 통해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길 소속사는 19일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다만 탱크가 주장한 유튜브 영상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탱크의 주장을 반박했다.

길 소속사는 “전 매니저와 프로듀서팀 매직맨션 메인 작곡가로 활동했던 분에게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며 “이에 대한 입장 발표와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 사실과 다른 억측은 자제를 부탁한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 길. '아이콘택트' 방송화면 캡처

탱크와 길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한 가운데, 주변인이 입을 열었다. 길, 탱크와 함께 작업했다는 매직맨션 소속 작곡가 조용민은 장문의 글로 탱크의 주장을 반박, 길의 노동착취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거들었다.

조용민은 “이 사건에 무고한 사람들이 휘말리게 되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을까 걱정된다. 안진웅은 길과 갈등 후 어떠한 언질도 없이 모든 짐을 가지고 나갔다. 길은 안진웅이 거의 작업하지 않은 곡까지 동일한 비율로 저작권을 분배했다”며 “안진웅이 편안하고 평화로운 마음으로 부디 치료를 받아 꼭 살아남길 바란다”고 했다.

탱크가 폭로한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탱크는 폭로 이후 여자 연예인 실명 거론에 대해 사과한 영상을 재차 올리기도 했으나, 사과 영상 역시 삭제했다. 탱크는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들을 뒷받침하기 위해 고인을 이용했다. 또 다른 여자 연예인의 실명 거론하며 사생활을 폭로한 것에 대해서도 백 번 잘못한 일”이라며 “영상을 찍을 때 흥분한 상태였다. 실명이 아닌 가명을 써야 했는데, 아직 배움이 한창 부족하다”면서 사과했다.

양측의 엇갈리는 입장 속에서 해당 의혹 진실은 무엇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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