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김정인. ⓒ 고척,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키움 투수 김정인은 지난해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한 뒤 1군 2경기에 등판했다. ⅓이닝 3실점, ⅔이닝 3실점. 복귀 첫 시즌 평균자책점은 54.00에 달했다.

수석코치 시선에서 그를 지켜봤던 키움 홍원기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는 좋은 성적을 냈는데, 1군에서는 복귀전부터 불운했다. 첫 경기가 잘 풀렸으면 자신감을 얻었을 텐데 그런 면에서 위축됐을 수 있다 김정인을 위로했다.

고양 히어로즈(키움 퓨처스팀)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김정인은 지난 15일 1군 선수단으로 이동했다. 한현희가 재활조로 빠지면서 남은 자리를 차지했다. 그는 "그냥 운인 거 같다"며 "시즌 중에 기회가 한 번은 올 거로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기회가 있어도 잡지 못했다. 올해는 기회가 오면 잡고 싶다. 그게 가장 큰 목표"라고 얘기했다.

지난해에는 투구 밸런스가 흔들려 고민하고 있을 때 1군에 등록됐다. 김정인은 이때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지 못한 것이 실패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전역하기 한 달 전부터 밸런스가 좋지 않아서 걱정이 많았다. 1군 왔을 때도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나중에 퓨처스팀 내려가서 송신영 코치님 조언 듣고 좋아지기 시작했다. 송신영 코치님 도움으로 슬라이더에도 자신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보다는 밸런스가 좋다. 무엇보다 멘탈을 잡아야 한다. 멘탈 잡는데 신경 쓰고 있다 했다. 지난해 문제점에 대해서는 "떨리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했다. 불안한 게 컸다. 밸런스가 안 좋은 상태였고, 실점을 계속하다 보니까 불안감이 컸다. 멍청한 생각이었다. 지금은 훨씬 괜찮다 "군대 가기 전에는 열심히 안 했던 것 같다"고 자책했다.

상무에서의 경험이 큰 자산이 됐다. 김정인은 "상무에서 바뀐 것 같다. 열심히 해야겠다, 잘하고 싶다 하는 마음이 커졌다. 상무에서는 혼자만의 시간이 많은데 운동밖에 할 게 없었다"고 했다.

상무 입대 경쟁을 뚫은 것은 그만큼 잘했기 때문 아니겠냐는 말에도 김정인은 "그것도 운이다"라며 웃더니 "이제 경기에서도 운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게 내 복이니까 지금부터라도 착하게 살겠다"고 선언했다. 홍원기 감독은 김정인과 조영건을 예비 선발투수로 기대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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