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신준우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내야수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무릎 부상에도 '키움의 미래'로 주목받는 선수가 있다. 프로 입단 2년차 신준우는 아직 1군에서 한 경기도 뛴 적 없지만 올해는 데뷔전을 꿈꾼다.

신준우는 지난해 대만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출국을 앞두고 무릎을 다치고 말았다. 재활에만 6개월이 넘게 걸렸을 만큼 큰 부상이었다. 한 시즌을 재활로 보낸 셈이다. 올해는 시작부터 1군 캠프 명단에 들었다. 

그는 "작년 1년을 아예 쉬었다. 올해 캠프도 퓨처스팀에서 시작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무릎을 다쳐서 좌우 움직임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이제는 괜찮다"고 말했다. 

이제 막 프로 선수가 된 어린 나이에 한 시즌을 재활로 보내야 한다는 것은 큰 공포로 다가왔다. 신준우는 "재활 초반에는 정말 막막했다. 다시 뛸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트레이너분들이 신경써주시고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열심히 재활할 수 있었다"면서 "지나가는 낙엽도 조심하라는 말이 왜 나오는지 알겠다"고 했다. 

입단 동기이자 2019년 WBSC 18세 이하 야구월드컵에서 대표팀 동료로 지냈던 선수들은 하나둘씩 1군에 데뷔했다. kt 소형준은 신인왕을 차지했고, LG 이민호와 삼성 김지찬 등은 1군 주력으로 자리를 잡았다. 신준우는 "나도 작년에 다치지 않았다면 한 번쯤은 기회를 받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런 점이 아쉽다"면서 올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그에 대한 기대치는 선배의 선물에서도 드러난다. 이정후가 그에게 방망이를 선물하며 격려했다. 메이저리거를 꿈꾸는 김하성(샌디에이고)은 그에게 "목표 크게 갖고, 할 수 있다를 가슴에 담고 뛰어"라고 조언했다. 

올해 목표는 1군 50경기 출전. 무엇보다 다치지 않아야 한다. 신준우는 "일단 안 다치는 것이 중요하다"며 루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프로에 와보니 선배들은 루틴이 확실히 있었다. 운동 들어가기 전 스트레칭, 자기만의 준비 과정이 있었다"며 앞서 성공한 선배들을 보고 배우며 1군에서 이름을 알릴 날을 꿈꿨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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