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유리. 출처|사유리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방송인 사유리가 아파트 화재 후 겪은 사연이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에서 사유리와 스타벅스의 갑론을박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사유리는 아파트 화재로 3개월된 아들과 인근 카페로 긴급대피했다가, 코로나19 방역 문제로 출입을 거부당했다. 이 사연이 알려지자, 카페의 융통성 문제와 방역수칙 준수가 동시에 입길에 올랐다. 

사유리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당 사연을 자세히 알렸다. 사유리는 "아파트 지하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며 "이모님은 옷 속에 젠(아들)을 감추고, 전 양손에 강아지들을 안고 밖으로 뛰어나갔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밑으로 내려갈수록 계단에서도 연기가 올라왔고 출구가 보이지 않는 공포감으로 심장이 멈춰버릴 것 같다"는 사유리는 3개월밖에 되지 않은 아들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봐 걱정했다고 털어놨다.

밖으로 나온 후 안전한 공간을 물색한 사유리는 아파트 건너편 프랜차이즈 카페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어 "카페 직원이 'QR 코드 먼저 해야 한다'고 했다. 입술이 파란색이 된 아들을 보여주면서 '제발 아들을 위해 잠깐이라도 실내에 있게 해달라'고 했지만 끝까지 안 된다고 했다"고 떠올렸다.

사유리는 다른 가게들처럼 인적사항을 수기로 적는 방법을 안내받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해당 직원을 비판하려는 목적으로 글을 작성한 것이 아님을 밝혔다.

사유리의 사연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는 중이다. 한편에서는 어린아이에게도 위급한 상황이었던 만큼, 해당 카페가 융통성이 부족한 대응이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QR코드 인적사항 등록을 두고, 스마트폰 이용자만 카페를 이용할 수 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반면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방역수침을 준수할 수밖에 없는 직원의 입장도 이해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지침을 받은 대로, 수행해야 하는 것이 직원의 의무라는 의견이다. 

이러한 설왕설래가 길어지자 해당 카페인 스타벅스는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사유리에게 QR코드 체크 혹은 신분증 확인 후 수기명부 작성 부분을 정중하게 친절하게 안내했으며, 이날 화재로 인해 방문한 다른 고객에게도 동일하게 안내한 바 있다"는 입장을 냈다. 

스타벅스는 "정부 방역 지침을 최대한 준수하고자 노력한 부분으로 이해 부탁드리며, 향후 다양한 관점에서 매장 이용과 관련한 여러 대안을 검토하고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스타벅스가 사유리의 글과 반대되는 입장을 내자, 많은 이들이 해당 사건의 진실을 묻고 있다. 사유리가 감정을 호소한 만큼, 스타벅스 입장과 사유리의 글이 의아하다는 분위기다. 일부 누리꾼들은 "만약 해당 매장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스타벅스의 해명이 맞는다면, 사유리의 글은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점에서 아쉬웠다" 등과 같은 댓글도 나오고 있다.

▲ 사유리(위)와 아들 젠. 출처ㅣ사유리 SNS

사유리는 2007년 KBS2 '미녀들의 수다'를 시작으로 한국에서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방송인으로 활약해 왔다. 지난해 11월 일본의 한 정자은행에 보관돼있던 서양인 남성의 정자를 기증받아 출산하면서 자발적 비혼모가 됐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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