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진박. 출처ㅣKBS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 20년 만에 친구 송솔나무와 재회했다.

24일 방송된 KBS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 출연했다. 그는 천재 음악가로 이름을 날렸지만 전 매니저들의 감금, 폭행, 사기 사건으로 인해 한동안 어려운 시기를 겪어왔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줄리아드 예비학교 시절 우정을 나눈 친구 송솔나무를 찾았다. 그는 "송솔나무를 만나면 제 어머니가 좋은 사람이라는 걸 말해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송솔나무를 못 찾았다. 나는 고생도 많이 했고 송솔나무 찾는 법을 잘 몰랐다. 전화번호도 몰랐다"고 전했다.

유진박은 송솔나무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학교 다닐 때 왕따를 많이 당했다. 첫 번째는 혼자 한국사람이었고, 두 번째로 스포츠를 잘 못했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것 때문에 송솔나무 같은 친구가 중요했다.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제작진은 송솔나무가 직접 쓴 책을 발견했고, 그의 책에는 유진박의 어머니 집에서 홈스테이를 했던 것은 물론 유진박 뿐 아니라 그의 어머니가 대단했다는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결국 송솔나무와 재회하게 된 유진박은 20년 만에 마주한 기쁨에 "그대로구나. 20년 만이다"라며 기뻐했다.

송솔나무는 "결혼식 때 연락을 못했다. 그래서 방송국에서 연락왔을 때 너무 미안했다"며 "네 SNS 찾아서 메시지를 보내려고 했는데 뭐라고 해야할지 고민했다. 나 기억나냐고 할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유진이 어머니는 오직 유진이를 위해 사셨다"며 "제 인생을 바꾸신 분이다. 제가 미국에 갔을 때 아버지 회사가 부도가 났는데 그 때 유진이 어머니가 도와주셨다. 저한테만 그러셨겠느냐. 장담하건데 유진이 어머니를 거쳐 간 연주자들이 진짜 많다"고 털어놨다.

유진박은 송솔나무의 이야기를 듣고 "좋게 이야기해줘서 고맙다. 사람들이 나쁜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며 함께 '렛잇비'를 연주해 눈길을 모았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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