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넷플릭스가 2021년 한국 콘텐츠에 55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며 12편의 오리지널 콘텐츠와 2편의 영화를 소개했다. 한국 진출 5년을 맞이한 넷플릭스의 자신감과 포부, 압도적인 스케일이 느껴지는 2시간30분이었다. 

25일 오전 넷플릭스 온라인 로드쇼 '시 왓츠 넥스트 코리아 2021(See What's Next Korea 2021)'이 열렸다. 2016년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전 세계 시청자에게 우수한 한국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는 넷플릭스 서울 오피스 콘텐츠 부문 임원과 제작진, 배우를 포함한 한국 창작자들이 넷플릭스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개하며 눈길을 모았다.

2016년 한국에 본격 진출한 넷플릭스는 현재까지 한국 콘텐츠 발굴 및 수출에 약 7700억원을 투자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개국에 소개된 한국 콘텐츠들은 'K콘텐츠'로 불리며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드라마 '스위트 홈'은 작품 공개 이후 첫 28일 동안 전 세계 2200만 유료 구독가구를 기록했다. 이 밖에 드라마 '킹덤' 시리즈, '인간수업' 등이 흥행에 성공했고, 지난해 화제가 된 좀비물 '#살아있다'에 이어 올해 초 한국형 SF 영화 '승리호'가 공개 이틀 만에 28개국 1위를 차지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콘텐츠 제작을 위한 2개 스튜디오 계약 체결을 완료하는 등 세계에서 주목받는 K콘텐츠 제작을 위해 창작자들과 함께하겠다고 밝힌 넷플릭스는 투자 규모와 함께 올해의 주요 오리지널 기대작을 공개했다. 

첫 인사에 나선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 겸 최고콘텐츠책임자(CCO)는 "지난 2년 동안 전세계는 한국에서 제작된 놀라운 작품들에 열광했다. 세계적 인기를 얻은 '스위트홈'은 무려 2200만 가구가 시청했다"면서 '킹덤' 시리즈와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영화 '#살아있다'와 '승리호', 다큐 '블랙핑크:세상을 밝혀라' 등 넷플릭스에서 호평을 얻은 한국 콘텐츠를 두루 언급했다.

테드 사란도스는 "지금껏 넷플릭스를 통해 80개 이상 한국 작품이 미국과 전세계에 선보였다. 넷플릭스의 콘텐츠 투자 금액이 미화 7억 달러(약 7억7000만 원)을 돌파했다"고 강조했다.

▲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동남아시아·오스트레일리아 및 뉴질랜드 콘텐츠 총괄. 제공|넷플릭스
세션1 '넷플릭스와 한국 창작 생태계의 동행'에는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동남아시아·오스트레일리아 및 뉴질랜드 콘텐츠 총괄,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김은희 작가, '인간수업' 제작사 스튜디오329 윤신애 대표가 참여했다.

특히 김민영 총괄은 "넷플릭스는 2021년 한 해 동안 약 5억 달러, 약 5500억 가량을 한국 콘텐츠에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해 눈길을 모았다. 지난 5년 간 한국 콘텐츠 투자액의 70% 이상을 한 해에 쏟아붓겠다는 발표인 셈이다.

김 총괄은 "전 세계가 즐길 수 있는 한국 콘텐츠를 함께 만들고 국내 제작 업체가 동반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는 발걸음이다"라고 설명하는 한편 "넷플릭스 유료 구독 가구는 2억 이상이며, 한국에서도 2020년 기준으로 380만 이상이 유료 구독한다.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보다 풍성하고 재미있는 한국 오리지널 작품을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정병길 감독(왼쪽), 박현진 감독. 제공|넷플릭스,CJ엔터테인먼트
세션2 '영화와 사랑에 빠진 넷플릭스'에 나선 강동한 넷플릭스 영화 부문 디렉터, 김태원 넷플릭스 영화 부문 디렉터는 "이제 넷플릭스가 국내 창작자들과 한국 오리지널 영화 제작을 시작한다"며 정병길 감독의 '카터', 박현진 감독의 '모럴 센스' 제작을 발표했다. 두 감독 역시 현장에서 새 작품을 소개했다.

'카터'는 숨막히는 추격전을 그린 액션 블록버터. '악녀' '내가 살인범이다'의 정병길 감독이 연출한다. 스펙터클한 액션이 총집합돼 있어 한국 액션영화의 신기원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정병길 감독은 "모든 기억을 잃은 사람이 잠에서 깨면서 끝날 때까지 달리면 어떨까 하는 콘셉트가 생각나 그 하나만 생각하며 시나리오를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모럴센스'(가제)는 남다른 성적 취향을 가진 남자와 우연히 그것을 알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나만의 은밀한 취향을 직장 동료에게 들킨다는 아찔한 상상이 바탕이다. '6년째 연애중' '좋아해줘'를 연출한 박현진 감독은 "로맨스 영화는 동시대 사람들의 감수성이 반영된 관계맺음을 하는지 질문하게 된다. 그 점이 작업하는 재미이자 매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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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3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의 '넥스트''에서는 공개를 앞둔 새 시리즈가 소개됐다. 배종병 넷플릭스 시리즈 부문 디렉터, 이기오 넷플릭스 시리즈 부문 디렉터는 공개를 앞둔 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였다. 로맨스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2'(좋알람2), 유품정리사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드라마 '무브 투 해븐'. 군대에 대한 묘사로 주목받은 'D.P', 앞서 '언더커버'라는 가제로 알려졌던 복수극 '언더커버', 이재규 감독, 천성일 작가가 의기투합한 좀비 학원물 '지금 우리 학교는', 다국적 학생들이 함께하는 학원 시트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백종원과 한국의 술과 음식문화를 소개하는 시리즈 '백스피릿' 등이다. 또 지난해 '박나래의 농염주의보'를 잇는 스탠딩 코미디 '이수근의 눈치코치'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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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시리즈의 스페셜 에피소드 '킹덤 아신전'을 비롯해 '지옥', '오징어 게임', '고요의 바다' 등 화제의 넷플릭스 시리즈 주역들은 직접 현장을 찾았다. 내로라 하는 스타 연출자와 작가, 톱 배우들이 차례로 등장해 작품을 소개했다. 이들은 넷플릭스와의 작업에 입을 모아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2019년 1월과 2020년 3월 각기 '킹덤' 시즌1과 '킹덤' 시즌2를 선보여 글로벌한 반향을 얻었던 김성훈 감독과 김은희 작가는 그 외전인 '킹덤 아신전'에 대해 설명했다. 김은희 작가는 "걱정을 많았는데 호의적인 반응을 보여주셔서 좋은 걸 만들고 싶다는 힘이 됐다"고 말했다. 사회자 박경림이 시즌2 당시 '시즌 10까지 쓰고 싶다'고 언급했던 일을 언급하자 김 작가는 "저도 쓰고 싶다"며 "넷플릭스 파이팅"이라고 너스레를 떠렀다.

김은희 작가는 '킹덤' 시즌3 대신 스페셜 에피소드 '킹덤 아신전'을 택한 데 대해 "생사초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다. 시즌3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스페셜 에피소드에 들어가는 게 흥미진진하지 않을까 해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김성훈 감독은 "'킹덤' 시즌1이 세계의 주춧돌 역할을 했다면 '킹덤 아신전'은 '킹덤3' 이상을 가기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킹덤'을 하며 한 번의 스페셜한 경험이 되겠구나 했는데 이쯤 되면 넷플릭스 정규직이 돼야 하나 할 정도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 '킹덤 아신전'의 전지현. 제공|넷플릭스
'킹덤' 시즌2 엔딩에 출연해 시청자를 깜짝 놀라게 했던 '아신' 전지현이 '킹덤 아신전'의 주역이다. 이 자리에선 '아신' 전지현의 첫 스틸이 공개돼 시선을 붙들기도 했다. 김은희 작가는 "복식을 보시면 짐작하셨겠지만 조선의 가장 북쪽, 압록강 근방에 살았던 여진족 부락의 후손이다. 생사초의 비밀과 가장 근접한 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성훈 감독은 "'빅픽처'는 이제 시작", 김은희 작가는 "이젠 더 큰 꿈을 꿔도 되지 않을까. 하고 싶은 만큼 이야기를 펼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 거대한 '킹덤' 세계관의 확장을 예고해 더욱 눈길을 모았다.

김성훈 감독은 "아신 역할의 전지현씨는 말이 더 필요하겠나. 지난 20년 최고의 사랑을 받는 배우다. 제주도 첫 촬영에서 첫 컷을 찍는 순간 저는 물론 모든 스태프가 왜 이 분이 20년간 최고의 사랑을 받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그 매력을 '킹덤 아신전'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왼쪽부터 '지옥'의 유아인, 박정민, 김현주, 원진아, 양익준. 제공|넷플릭스
또다른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을 소개하는 자리에는 연상호 감독과 유아인, 박정민, 김현주, 원진아, 양익준이 나섰다. '송곳'의 최규석 작가가 그림을, 연상호 감독이 스토리 집필을 맡아 현대사회의 불확실성과 부조리한 면을 날카롭게 파고들어 큰 화제를 불러 모았던 동명 웹툰이 원작. 예고 없이 등장하는 지옥의 사자들을 맞닥뜨리게 된 사람들이 갑작스런 지옥행 선고를 받으며 겪게 되는 초자연적 현상을 그린다.

유아인은 "죄인이 지옥에 간다는 '지옥'이라는 제목과 콘셉트, 서사가 전세계의 시청자가 공감하고 이해할 부분"이라며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거기서부터 시작된 흥미로운 이야기를 즐겨주실 것 같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밝혔다.

박정민은 "'지옥'의 세계관이 약간은 현실적이지 않은 설정이지만 그 안에서 우리가 현실에 살고 있을 때 느끼는 분노 등 여러 가지 감정을 대입해서 보다 보면 충분히 납득이 되는 감정들"이라고 설명했다.

든든한 배우들과 함께한 연상호 감독은 "당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가 극에 담기지 않는 서사까지 연출하는 모습을 봤다. 그것이 진짜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보다는 시리즈로 풀어내고 싶은 이야기였다. 지옥의 사자들이 사람들에게 행위를 하는 시연이 있다. 지옥행 선물을 받은 죄인을 벌하는 장면 때문에 표현의 고민이 많았다. 그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곳이 넷플릭스였다"고 설명했다.

양익준은 "한국의 여러 독특한 이야기를 집대성했다. 어떤 나라에서 봐도 흥미를 느낄 보편적인 이야기"라며 "세계 시청자들이 배우들의 활약을 함께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상호 감독은 "제가 이 작품을 하게 돼서 저희 어머니가 넷플릭스를 깔게 됐다. 원작 만화에 해외에서도 관심이 많더라. 한국 작품이지만 세계가 기대하다보니까 그 부분이 독특하다. 유아인이 언급했듯 동시간대 전세계에 공개된다는 것도 재미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옥'을 빠른 시일 내에 보여드리기 위해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라며 "언제 공개될 지 전달받은 게 없다. 빨리 작업하도록 전화 돌리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오징어 게임'의 이정재. 제공|넷플릭스
456억원이 걸린 목숨 건 서바이벌 게임 이야기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 박해수도 함께했다.

'오징어게임'의 황동혁 감독은 "1970년대와 80년대 아이들이 골목에서 하던 그 게임이 맞다"며 "기훈과 상우라는 인물이 어느날 갑자기 미스테리한 게임에 초대를 받아 참여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황 감독은 "여러 게임을 골목에서 하며 컸다. 어릴 때 하던 놀이들로 저런 서바이벌 게임을 하면 어떨까 생각하며 시리즈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기훈 역 이정재는 '옆사람을 오징어로 만든다'는 사회자 박경림의 너스레에 "이번에는 정확히 오징어 역할을 해 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황동혁 감독은 "456명이 참여하는데 이 시리즈를 보게 되시면 이 인물이 왜 이 게임을 할 수밖에 없게 되는지를 초반에 설명한다. 그 점이 게임과 마찬가지로 흥미로운 지점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재는 "요소요소의 디테일부터 시작해 스테일 있는 세트와 색감 등 여러가지 것 등 볼거리가 풍부하고 장점이 많은 콘텐츠"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박해수는 "순수한 어린이의 게임을 욕망을 가진 벼랑끝 어른들의 게임으로 가져온 시나리오의 독창성이 있다"고 기대 포인트를 짚었다.

황동혁 감독은 "6가지 게임이 등장한다. 도대체 어떤 게임들인가. 그 게임에서 무슨 이야기가 벌어지는가를 보시면 가장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오징어 게임'은 현재 편집이 거의 완료됐다. 빠르면 하반기, 추석 무렵 찾아뵐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고요의 바다' 스틸. 제공|넷플릭스
마지막으로 넷플릭스의 우주 SF스릴러 '고요의 바다' 주역들이 현장을 찾았다. 제작자 정우성 '대표'와 박은교 작가, 배우 배두나, 이준이 함께했다. 또 다른 주연 공유는 다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제작자로 본격 데뷔한 '대표' 정우성은 "미래 어느 시점, 전세계 사막화로 물과 식량이 부족한 지구의 상황을 이겨내려 인류가 노력하던 와중, 달의 기지로 간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라며 "오래 전 본 단편이 바탕이 돼 시작됐다. 시간이 오래 지나 좋은 배우를 만나 드디어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배두나는 이에 대해 "대표님 안목도 선택에 영향을 미쳤지만 선배님과는 작품으로 만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우성은 우주복을 입고 있는 출연자 스틸이 공개되자 "저는 저기에 없다. 밥은 잘 나갔나, 세트는 괜찮나, 정리를 해야 한다"고 웃음지었다.

박은교 작가는 "처음에는 장편 영화로 오래 준비하다가 세계관이나 이야기가 확장성이 있어 두 시간에 담기에 아쉬움과 난항이 많았다. 넷플릭스 제안으로 시리즈화하며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충분히 풀어낼 수 있는 기회여서 좋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비밀을 풀어가는 달 기지의 박사로 분한 배두나는 "두 가지 포인트가 더 있다. 말할 수 없다"며 "공개되면 확인해 달라"고 밝혀 궁금증을 더했다. 이준은 "평소에도 우주에 관심이 많았다. 달에 의문의 샘플을 가지러 가는 이야기다. 최근 달에서 물이 발견됐다는 기사를 보고 더 실감이 났다"고 털어놨다.

배두나는 "지금 5개월째 찍고 있다. 우주복이 굉장히 무겁다. 헬멧까지 풀 착장을 하면 처음에는 패닉이 올 정도로 어려운 의상이기도 했다. 전우애처럼 배우들끼리 더 돕게 됐다. 대원들과 한 팀이 됐다. 이제는 우주복이 깃털처럼 가볍게 느껴질 만큼 적응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세트 우주의 모습이 새로워서 감탄하고 기대하며 찍는다"며 "만화책에서 보고 상상하던 판타지가 눈 앞에 펼쳐지니까 훨씬 새롭다"고 털어놨다. 이준 역시 "첫 촬영 전에는 즐거움이 있었는데 우주복을 입었더니 생각과 너무 달랐다. 무릎까지 오는 신발 하나가 4kg이었다"며 "처음엔 당황해서 숨을 잘 못 쉴 정도였는데 이제는 아무렇지 않다. 춤도 출 수 있다. 문워크도 가능하다"고 웃음지었다. 제작자 정우성은 "메이킹에 담도록 하겠다"고 나섰다.

정우성은 첫 제작에 대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면서 선배다. 제가 어려우면 안되지 않나. 현장에서 말 한마디도 조심했다. 조금 시간이 경과된 후에야 저를 편하게 대해주는 것 같아 쓸데 없는 농담을 시작했다"면서 "저에게 값진 가르침을 주는 시간이라 부수적인 감사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정우성은 "SF와 달 기지 모든 게 처음이다. 세트, 완성도 모두 공을 들이고 있다"며 "무중력촬영, 저중력 촬영 등을 시도한다. 어느 하나 경험을 쌓은 것 없이 모든 것이 새로운 도전이다. 뿌듯하기도 하고, 이게 맞는가 하면서 맞다는 확신으로 밀어붙이기도 하는 현장"이라며 "달 지면을 촬영하며 '아무나 밟는 건 아니구나' 느낄 정도였다. 배우들은 우주복을 입고 연기하면서 헬멧, 바이저에 비치는 습기까지 부수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게 많다. 놀라운 도전을 하는 게 맞구나 하며 뿌듯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5년 '센스8'부터 넷플릭스와 인연을 맺었던 배두나는 "글로벌 플랫폼이다보니 파급력이 어마어마하다. 개봉과 동시에 거의 전세계 모든 국가에서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우리나라 사람이 좋아할 거야 하는 가벼운 생각으로 만들 수 없는 것 같다"며 "우리나라 콘텐츠로 세계로 나가는 것이 혼자 외국 영화에 출연하는 것보다 훨씬 뿌듯하다. 우리 문화가 좋은 평을 받는 것이 기분좋다. 그래서 더 책임감이 생긴다. 창의적인 면에서 우리만이 할 수 있는 걸 보여주고 싶어 스트레스가 쌓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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