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UBAI one LIVE 캡처.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제공|판시네마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진심의 언어로 말하는 세상을 물려주고 싶다."

오는 3일 한국 개봉을 이틀 앞둔 '미나리'가 '아카데미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미나리'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2월 28일, 한국시간으로 1일 오전 열린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올해로 78회째를 맞는 골든 글로브 시상식은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주최하며, 미국 최대 규모의 영화상인 아카데미 시상식이 임박한 시기에 열려 아카데미 결과를 예측해보는 바로미터 역할을 해볼 수 있는 시상식이다. 실제로 지난해에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오스카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을 수상한 바 있어 '미나리'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번 골든 글로브 시상식은 3월 1일 오전 10시(한국시간 기준), 뉴욕 레인보우 룸과 LA 베벌리 힐즈 힐튼 호텔에서 동시에 개최되었으며 철저한 코로나 방역수칙 아래 시상자는 실제 참석하였고 후보자와 수상자는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외국어영화상 트로피를 들어올린 감독 정이삭은 "먼저 영광스러운 트로피를 안겨준 할리우드 외신 기자협회(HFPA)와 우리 팀에게 감사드립니다. 모든 미나리 패밀리와 배우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앨런 김, 노엘 조, 윌 패튼, 그리고 크리에이티브 팀, 크리스티나 오(프로듀서), 라클란 밀른(촬영감독), 에밀 모세리(음악감독), 해리 윤(편집감독), 이용옥(프로덕션 디자이너), A24와 플랜B 모두 고맙습니다. 지금 보고 계실 친척들과 부모님, 누나 그리고 저기 옆에서 지켜봐준 저의 아내에게 고맙고 여기 함께한 저의 딸이 제가 이 영화를 만든 큰 이유입니다"라며 감사 인사를 했다.

정이삭 감독은 "'미나리'는 가족에 관한 이야기이고 그들만의 언어로 이야기하려고 노력하는 가족의 이야기입니다"라며 "그리고 그 언어는 단지 미국의 언어나 그 어떠한 외국어보다 깊은 진심의 언어(Language of Heart)입니다. 저 스스로도 그 언어를 배우려고 노력하고 물려주려고 합니다. 서로가 이 사랑의 언어를 통해 말하는 법을 배우길 바랍니다. 특히 올해는요"라고 소감을 밝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2021년 전 세계가 기다린 원더풀한 이야기.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앨런 김, 노엘 케이트 조 등 '팀 미나리'는 극 중 한국적인 정서와 미국의 삶을 담은 특별한 가족을 환상적인 연기 호흡으로 사랑스럽게 그려냈다.

▲ DUBAI one LIVE 캡처.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제공|판시네마

'미나리'는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기점으로 골든 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까지 휩쓸며 전세계 75관왕을 기록해 오스카 유력 후보작으로 예측되고 있다. 연출과 각본은 '문유랑가보'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올라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정이삭 감독이 맡았다. '문라이트', '노예 12년' 등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을 탄생시킨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 B, '문라이트', '룸', '레이디 버드', '더 랍스터', '플로리다 프로젝트' 등 수차례 오스카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이끈 북미 배급사 A24가 참여했다. 특히 윤여정이 총 26개의 연기상 트로피를 차지하며 오스카 입성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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