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잭 그레인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내가 신경 쓰는 유일한 목표는 10홈런-10도루다."

잭 그레인키(38,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괴짜'다운 답변으로 웃음을 안겼다. 그레인키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현지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3000탈삼진과 220승 중에 어떤 기록을 목표로 하냐는 질문이 나오자 "10홈런-10도루"라고 답했다. 

MLB.com은 '그레인키는 매우 뛰어난 메이저리그 투수다. 208승, 2689탈삼진, 평균자책점 3.37을 기록했고 한 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했으며 6차례 올스타로 선정됐다. 커리어 막바지에 이른 지금 그는 몇 가지 진기록을 앞두고 있다. 3000탈삼진까지 311개가 남았고, 명예의 전당에 오른 존 스몰츠, 페드로 마르티네스, 돈 드라이스데일을 넘어서기까지 12승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그레인키는 타자로 10홈런-10도루를 달성하는 것을 더 큰 목표로 잡았다. 평소에도 타격에 진심인 그레이키의 답변에 현지 취재진은 "놀랍지 않았다"는 반응이다. 'MLB Cut4'는 '그레인키가 매우 그레인키다운 답변을 했다'고 평했다.

그레인키는 현재 9홈런-9도루를 기록하고 있으나 10-10은 꽤 높은 목표다. 그는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에서 뛰어 타석에 설 기회가 거의 없다. 휴스턴에서 뛴 2시즌 동안 단 한 경기에 타자로 나섰다. 2019년 5월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MLB.com의 사라 랭스는 '1990년 이후 10홈런-10도루를 달성한 투수는 모두 4명이다. 밥 깁슨, 버키 월터스, 월터 존슨, 해리 하웰이다. 커리어 통산 투수로 나선 경기가 50%를 넘어야 해서 베이브 루스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알렸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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