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2일 방송되는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장항준 감독이 출연해 재치 넘치는 입담을 뽐낼 예정이다.
이날 장항준 감독은 김은희 작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한다. 장 감독은 “아내가 평소에 애교가 많다“고 밝힌다. 이어 ”‘오빠 뭐 갖고 싶은 거 없어? 오빠 시계 좋아하니까 시계 사줄까?’라고 하더라“고 자랑해 부러움을 자아낸다.
그러면서 장항준 감독은 “(김은희 작가가) ‘오빠는 나보다 더 좋은 차 타’“고 말하더라”고 얘기하며, 김은희 작가에게 감동한 일화를 전한다. 장 감독은 "(아내가 잘해줄 때) '함정인가? 왜 이럴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여 웃음을 유발한다.
또한 흥행 연타에 성공한 김은희 작가 덕분에 ‘신이 내린 꿀팔자’라는 별명까지 얻게 된 장항준 감독은 드라마 '킹덤'을 탄생시킨 장본인이 본인이라고 밝힌다. 장 감독은 “아내가 원래 아이디어보다는 필력이 좋은 작가였다”며 “나는 아이디어는 넘쳤지만 필력이 안 좋아 서로 상호보완적 관계”라고 설명한다.
이어 “김은희 씨의 초기작들은 대부분 내 아이디어”라고 전한 장 감독은 “'킹덤'은 내가 (아이디어를) 던지면 아내가 받아적어 완성된 작품”이라 밝혀 모두를 놀라게 한다.
'킹덤' 시나리오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한다. 장항준 감독은 “방송국에 대본을 갖다주자 처음에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했다”며 “그 당시 좀비물은 마니아층만 보는 시대여서 더 각광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10년 뒤에 세상이 달라지면 그때 꺼내야지' 생각했고 묵혀둔 대본이 이제야 빛을 본 것”이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는 후문이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notglasses@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