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출신 다린 러프(왼쪽), 롯데 출신 앤디 번즈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만났다. ⓒ 스포티비뉴스 DB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선수들이 애리조나에서 다시 만났다. 삼성 출신 다린 러프, 롯데 출신 앤디 번즈가 각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캑터스리그 시범경기에서 재회했다. 7회까지 1-1 무승부로 끝난 경기에서 두 선수 모두 인상적인 결과를 남기지는 못했다. 

러프는 샌프란시스코의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2회에 이어 4회 1사 1, 2루 기회에서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1-0으로 앞선 6회에도 삼진을 당했다. 2사 2루 기회에서 다시 한 번 헛스윙 삼진으로 타석을 마쳤다. 3타수 3삼진.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러프는 2020년 시즌을 앞두고 미국에 돌아갔다. 삼성과 재계약 협상이 뜻대로 되지 않자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택했다. 

러프는 40경기 타율 0.276, OPS 0.887로 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보냈다. 내셔널리그가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하면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는 했지만, 러프의 활동 범위는 예상보다 훨씬 넓었다. 1루수와 지명타자 뿐만 아니라 좌익수 우익수까지 맡으면서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번즈 역시 모든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저스 8번타자 2루수를 맡은 그는 2회 2사 1, 2루 기회에서 삼진을 당했다.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역시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 타석을 끝으로 6회 포수 스티비 버만으로 교체됐다. 

번즈 또한 러프와 같은 시기에 KBO리그에서 뛰었다. 2017년과 2018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2루수로 뛰면서 수준 높은 수비와 뛰어난 2루타 생산 능력을 발휘했다. 249경기에서 72개의 2루타를 기록했다. 2019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재도전했으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올해는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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