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에서 A매치 평가전을 치렀던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나용균 영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연기됐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잔여 경기.

코로나19 확산이 멈추지 않으면서 3월 A매치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결국 무산됐습니다.

지난달 아시아 축구연맹이 가맹국 모두 조사를 했고 3월 월드컵 개최가 어렵다는 것을 확인해 6월로 연기했습니다.

아시아 2차 예선은 국가별로 4경기에서 5경기를 치른 상황, 코로나19로 지난 2019년 11월 이후 중단됐습니다.

이재철 대한축구협회 홍보 총괄은 "(아시아 축구연맹에서는) 이번 3월 A매치가 코로나 상황 등으로 인해 국가별로 홈-원정 경기를 치르기가 어렵다고 판단, 6월 정도에 특정 국가에서 모여서 치르는 것을 고려해 개최국을 찾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당초 정상적인 운영이었다면, 우리 대표팀은 3월 25일 홈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하고 30일 스리랑카 원정을 치르는 일정이었습니다.

그러나 2경기 모두 6월로 연기되면서 북한, 레바논전을 포함해 4경기를 6월에 치러야 합니다.

두 차례 연기됐던 월드컵 예선의 연기로 3월 A매치 활용에 대한 고민이 더 커졌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A매치는 유럽 원정 평가전이지만,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 원정 평가전에서 황희찬, 권창훈 등 다수 선수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안전성이 담보되지 못해 선택지가 되기에는 부담이 큽니다.

지난해 10월, 올림픽을 준비하는 올림픽 대표팀과의 평가전도 고려 대상이지만, 마케팅 측면에서는 효과가 없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유럽파가 차출 문제로 귀국도 쉽지 않습니다. 국제축구연맹이 선수 안전을 이유로 소속 구단의 차출 거부 임시 규정을 4월 말까지 연장했고 2주 자가 격리라는 한계도 있습니다. 손흥민, 황의조, 이강인 등의 합류는 어렵다는 뜻입니다.  

그나마 가장 최상의 선택지는 인접국인 중국이나 일본과의 A매치, 그러나 중국의 경우 코로나19 발원국이라는 정서가 문제입니다. 당장 여자 대표팀의 2020 도쿄올림픽 플레이오프도 연기된 상황이라 녹록지 않습니다.

일본 역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고 있습니다. 다만, 양국의 협의에 따라 A매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총괄은 "여러 가지 (3월 A매치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일전의 경우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만, 자가격리 등의 부분이 해결되는 것이 필요하다.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입국해 자가격리를 끝낸 뒤 K리그를 관전하며 본격적인 선수들 점검에 나섰습니다. 해외파와도 긴밀하게 소통하며 대표팀 운영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나용균 영상 기자

제보> elephant37@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