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티모어 오리올스 외야수 오스틴 헤이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메이저리그에서도 '분유 파워'가 나왔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외야수 오스틴 헤이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노스포트 쿨투데이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시범경기에서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2안타 중 하나는 홈런이었다. 이날 볼티모어는 애틀랜타를 8-1로 꺾었다. 

아직 시범경기일 뿐이지만 이날 경기가 헤이스에게 의미가 있었던 것은 이번 겨울 태어난 아들 레비가 아빠의 경기를 보기 위해 처음 야구장을 찾은 날이었기 때문. 메이저리그 통산 48경기에서 6홈런을 기록한 헤이스는 아들이 야구장을 방문한 첫날 홈런 손맛을 봤다.

더 재미있는 것은 그 홈런공을 잡은 것이 헤이스의 아버지였다는 것. 이날 코로나19 바이러스 방역 지침을 지키기 위해 헤이스의 아내와 아들은 홈플레이트 쪽에, 헤이스의 아버지 척 헤이스는 외야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아버지는 아들이 홈런을 치자마자 공을 주웠고 관리요원들에게 부탁해 공을 손자에게 전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헤이스는 경기 후 "아들이 온 첫 경기에 홈런공을 받았다. 아마도 '아빠의 힘'이라는 게 진짜 있는 것 같다. 그가 처음 야구장에 온 날 내가 홈런을 쳤으니까. 그리고 올해는 이런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며 올 시즌 자신의 활약을 간절하게 바랐다.

헤이스는 현재 4번째 외야수, 지명타자 자리를 놓고 팀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브랜든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은 "외야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볼 수 있는 선수들 중 타격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아주 보기 좋다"며 선의의 경쟁을 만족스럽게 바라봤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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