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고 시절의 롯데 김진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차세대 좌완 에이스로 꼽히는 김진욱(19)이 비공식 데뷔전에서 깜짝 호투를 선보였다.

김진욱은 3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진행된 국군체육부대(상무)와 연습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2이닝 1안타 3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타자 7명을 상대하면서 이렇다 할 위기를 맞지 않고 2이닝을 깔끔하게 책임졌다.

인상적인 대목은 구속이었다. 롯데 관계자는 4일 “김진욱은 이날 직구 최고구속 147㎞를 찍었다. 평균구속도 144㎞가 나왔다. 또, 120㎞대 커브와 130㎞ 안팎의 슬라이더를 섞어 던졌다. 구종별 개수는 직구 23개, 커브 7개, 슬라이더 3개였다”고 설명했다.

강릉고를 졸업한 김진욱은 롯데가 기대를 모으는 신예 유망주다. 고교 시절 광주일고 이의리(19·KIA 타이거즈), 대구상원고 이승현(19·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좌완 마운드를 평정했고, 지난해 KBO 신인 드래프트 2차지명에서 롯데의 1라운드 부름을 받았다.

묵직한 구위와 안정적인 제구가 장기인 김진욱은 개막을 한 달 남긴 시점에서 140㎞대 후반의 강속구를 뽐내면서 1군 데뷔 청신호를 밝혔다.

롯데 허문회 감독 역시 김진욱의 등판 내용을 보고받았다. 허 감독은 4일 사직구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진욱의 투구를 영상으로 봤다. 듣던 대로 폼이 와일드하더라. 몸 상태가 좋다면, 조만간 1군으로 불러 테스트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정주(20)와 송재영(19), 정우준(21), 김창훈(20) 등 올 시즌 신인들도 마운드를 밟았다. 이들은 모두 1이닝씩을 나눠 던지며 무자책점 호투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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