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디슨 범가너.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매드범' 매디슨 범가너(32,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완벽한 시범경기 데뷔전으로 미국 현지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 

범가너는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아웃카운트를 야수 도움 없이 모두 직접 처리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최고 구속은 91마일(약 146.5km)이 나왔다. 지난해 범가너의 직구 평균 구속이 88마일(약 141.6km)이었고, 시범경기 첫 등판인 것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수치다. 2이닝 동안 33구를 던지면서 스트라이크 20개를 기록했다.

1회초 1사 후 후안 라가레스에게 좌전 안타를 얻어맞았으나 위기는 없었다. 다음 2타자를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탈삼진쇼를 펼치며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했다.

범가너는 등판을 마친 뒤 미국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완전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외신은 범가너의 커브와 커터에 에인절스 타자들이 "이상한 스윙을 했다"고 표현했다. MLB.com의 애리조나 담당인 스티브 길버트는 "훌륭한 2이닝이었다. 구속도 좋았고, 커브와 커터 또한 날카로웠다"고 평했다.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역시 "에인절스의 B-라인업은 범가너의 커브와 커터에 대응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범가너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와 5년 8500만 달러 FA 계약을 맺었으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지난해 9경기에 등판해 1승4패, 41⅔이닝, 평균자책점 6.48에 그쳤다. 2번째 시즌은 만회해야 하는 상황. 범가너는 일단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스스로 만족할 만한 투구를 펼치며 조심스럽게 매드범의 귀환을 알렸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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