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성.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김하성(26,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시범경기 2번째 안타를 신고하며 또 눈도장을 찍었다.

김하성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범경기에 2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시범경기 4번째 선발 출전이었다. 경기는 7회까지 진행된 가운데 샌디에이고가 3-5로 역전패했다. 

팀의 첫 안타이자 시범경기 개인 통산 2번째 안타를 날렸다. 김하성은 1회초 1사 후 첫 타석에서 3루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김하성은 이어진 2사 1루에서 빅터 카라티니의 안타로 2루를 밟았고, 다음 타자 닉 타니에루의 좌월 3점포가 터지면서 홈을 밟았다.

이후 타석에서는 잠잠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3회 2번째 타석에서는 1루수 파울플라이에 그쳤고, 5회 1사 1루 마지막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5회말 수비를 앞두로 페드로 플로리몬과 교체됐다. 

김하성은 시범경기에 나서는 동안 꾸준히 타격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데뷔전이었던 지난 1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는 외야 뜬공 2개로 경기를 마쳤지만, 당시 바람이 거세지만 않았다면 홈런이 될 수도 있는 타구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2경기 만에 첫 안타를 신고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 갔다. 2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강하게 빠져나가는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감독은 김하성의 2경기를 지켜본 뒤 "4타석에서 모두 강한 타구가 나왔다. 출발이 정말 좋다"고 칭찬했다. 

유틸리티 능력도 함께 검증해가고 있다. 김하성은 출전한 4경기 모두 포지션이 달랐다. 첫 경기는 지명타자로 출전해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을 익히는 데 주력했고, 2번째 경기는 유격수, 3번째 경기는 3루수, 그리고 이날은 2루수로 나섰다. 샌디에이고는 계속해서 김하성을 다양한 포지션에 투입하며 내야 백업 능력을 점검하겠지만, 외신은 김하성이 2루에서 본격적인 포지션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한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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