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프링캠프에서 피칭 중인 양현종. ⓒ텍사스 레인저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을 맺은 투수 양현종이 시범경기에서 꿈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

양현종은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서프라이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 시범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이날 텍사스는 선발투수 마이크 폴티네비치와 양현종을 포함해 총 5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릴 계획을 갖고 있다.

양현종에게는 매우 중요한 첫걸음이다. 양현종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자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어렸을 때부터 꿈꿨고 몇 차례 좌절을 겪고도 결코 꺾을 수 없던 '최고의 무대'에 설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판단한 것. 양현종은 원 소속팀 KIA에 정중히 협상 거절 의사를 전한 뒤 몸값을 낮춰 새 둥지를 찾았다.

그 결과 양현종은 텍사스 구단과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돼 있는 마이너리그 계약. 시즌 내 메이저리그에 콜업될 경우 보장액 130만 달러 포함 최대 185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양현종은 지난달 13일 계약을 맺은 뒤 비자 문제를 해결하고 부랴부랴 그달 20일 비행기에 올랐다.

양현종이 입단한 텍사스는 현재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마운드 수준이 낮은 팀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여전히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경쟁자들이 많다. 특히 올해 마이너리그 개막이 한 달 연기되면서 양현종은 하루라도 빨리 메이저리그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스프링캠프에서 활약이 중요해졌다.

그 첫선이 바로 8일 시범경기다.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르는 첫 경기에서 양현종이 어떤 결과를 보여줄까. "막차를 타도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 된다"며 만 33살의 나이에 메이저리그를 꿈꾸는 이유를 밝혔던 그가,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꿈에 더 가까워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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