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레이브걸스 은지, 유정, 민영, 유나(왼쪽부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4년 전 발표한 '롤린'으로 '차트 역주행'의 기적을 이뤄낸 브레이브걸스가 팀 해체 직전까지 가는 어려운 상황에도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멤버들이었다는 이야기를 털어놨다.

브레이브걸스는 8일 서울 상암동에서 가진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멤버들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면서 끈끈한 '전우애'를 드러냈다.

'롤린'은 브레이브걸스가 2017년 발매한 곡으로, 최근 유튜브에서 '롤린' 무대 댓글 모음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발매 4년 만에 멜론, 지니 등 각종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유나는 "한 일주일 됐는데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스케줄을 조금씩 하면서 체감하고 있다"고 감격해 했다.

사실 '롤린'은 이전에도 몇 번씩 역주행 조짐이 보인 적이 있었다. 온라인에서 노래 좋다는 반응이 조금씩 나오기는 했으나, 지금처럼 차트 1위를 기록할 정도의 큰바람은 아니었다.

유정은 "저희끼리는 이번 일도 지나가는 바람이라고 봤다. 팬분들이 처음 댓글 모음 영상을 보내주셨는데, 그때도 지나갈 바람이니 기대 말자고 했다. 신호탄이 몇 번이나 쏘아올려졌으나 항상 불이 지펴지다 말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루가 다르게 반응이 다르더라. 지금도 차트를 보면 실감이 안 난다"고 얼떨떨해 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는 등 다른 직업을 고민했다는 멤버들은 하루아침에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게 됐다. 유나는 "최근 바리스타 자격증을 땄다. 그래서 한 2주 전에 팬들이 안부를 물어봐서, 카페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 그런데 그 말을 하고 나서 3일 만에 역주행이 됐다. 그때만 해도 이러다 말겠지 했는데, 이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1위까지 찍더라. '사람 일 모르는구나, 기적이란 있구나, 기회는 한 번 더 있구나'라는 걸 알았다. 열심히 착하게 잘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브레이브걸스는 해체까지 논의할 정도로 팀 존폐에 위기를 맞았던 터였다.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들이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멤버들이었다고. 유정은 "이 팀이 우여곡절이 많았다. 저희도 어떻게 보면 만들어진 팀에 들어온 새 멤버들이다. 과연 내가 열심히 한 게 맞나라는 생각도 했다. 많은 것들을 내려놓은 적도 많았고, 항상 파이팅하고 행복한 미소만 짓는 것은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이번에 느꼈다. 어디서 어떻게 좋은 일이 돌아올 줄 모르니 버티라는 의미를 알았다. 정말 저희는 힘들어하면서도 버텼다. '버티자, 버티자'면서 버틴 것은 초반 이야기고,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해보자며 서로 버팀목이 됐다. 그래서 다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 같다"고 짚었다.

민영 역시 "멤버들한테 가장 버텨줘서 정말 고맙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며 "사실 최근에 가장 힘들었다. 현실적으로 경제적인 어려움도 있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 때문에 힘들었다. 한 명 한 명 개인적인 힘듦이 있었다. 그런 것들을 공유해 왔다. 멤버들 자신이 가지는 힘든 부분을 말해주는 것도 고마웠다. 서로서로가 다독여가면서 버텼던 것 같다. 그래서 첫 번째로 멤버들에게 제일 고맙다. 그러고 가족, 팬분들, 저희를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하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 브레이브걸스 은지, 유정, 민영, 유나(왼쪽부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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