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진아. 제공ㅣ유본컴퍼니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원진아가 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를 마치며 "무사히 촬영을 마치게 된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원진아는 9일 JTBC 월화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의 종영에 이어 스포티비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갖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원진아는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에서 일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화장품 브랜드 마케터인 직장인 윤송아 역을 맡았다. 그는 채현승 역을 맡은 로운, 이재신 역을 맡은 이현욱과 호흡을 맞춰 '밀당 로맨스'를 보이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먼저 코로나19 장기화 속 이번 작품을 무사히 마친 것에 대해 감사를 전하며 "하루빨리 이 시기가 지나가고 모두가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촬영에 임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번 드라마는 촬영을 마치고 종방연이나 마무리하는 자리가 없었던지라 언젠가 늦게라도 다 함께 얼굴 보고 회포를 풀 수 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도 있다"고 밝혔다.

자연스러운 화장품 브랜드 마케터 역을 위해 원진아는 특히나 메이크업, 패션 등에 공을 들여야 했다. 원진아는 "스타일리스트, 헤어, 메이크업 팀의 노고가 컸다"고 공을 돌리며 "지나치지 않은 선에서 여러 시도를 보여주고자 했다. 오피스룩에 소재나 패턴보다는 색감으로 포인트를 주자는 아이디어를 시작으로 메이크업 역시 립이나 섀도 컬러에 특히 신경을 썼다. 결과적으로 드라마가 가진 풍부한 톤이나 연출과도 잘 어우러진 거 같아서 스태프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채현승과 이재신,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윤송아의 매력에 대해서도 원진아의 섬세한 캐릭터 분석이 이어졌다. 그는 "일단 송아처럼 매사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맡은 바를 해내는 모습은 그 누구라도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점 같다. 그리고 재신이나 현승이 역시 그러한 송아의 모습에 처음 반했다면, 연애를 시작하고 나서도 연인에게 솔직하고 적극적으로 애정을 표현한다. 일과 사랑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매력 포인트를 갖췄기에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 원진아. 제공ㅣ유본컴퍼니

실제로도 데뷔 전 20대 초반 직장생활 경험이 있는 원진아는 '일과 사랑'에 대한 분명한 소신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저는 사실 일과 사랑, 둘 중 무엇을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잘 납득되진 않는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일과 사랑의 영역은 명확히 구분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극 중 송아 역시도 무엇을 선택하고 포기했는지 이분법적으로 바라볼 수는 없을 것 같다. 가만 보면 송아도 일과 연애를 늘 병행해왔다. 그 과정 속에서 시련도, 상처도 있었지만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을 뿐, 송아도 어느 하나를 포기해야만 하는 이유는 불필요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원진아는 이번 작품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배우 원진아'의 모습에 대해 "데뷔 초에는 원진아라는 배우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면, 지금은 ‘원진아에게도 저런 모습이 있었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 맥락에서 이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에서도 보시는 분들로 하여금 ‘진짜 저런 사람이 있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자연스럽고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였다"며 "일도 사랑도 완벽한 설정값 100의 ‘윤송아’로 보일 수 있지만 드라마에 보이는 면면들을 통해 실제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인물이라고 공감해 주셨으면 했다"고 밝혔다.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를 무사히 마친 원진아는 차기작인 영화 '보이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 등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그는 남은 올해 활동에 대해 "드라마에 이어서 영화 '보이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 등 여러 작품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보이스'에서는 보이스피싱으로 모든 것을 잃은 가정의 아내로, 또 '지옥'에서는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지옥행 ‘고지’를 받는 고통스러운 현실을 마주하는 엄마로, 인간으로서 무너져 내리는 과정과 극한의 감정들을 보여드리게 될 것 같다.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와는 또 다른 면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 같아 저 역시도 기대가 된다"며 "이 이후에는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작품을 통해 꾸준히 새로운 모습 보여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고민하고 공부하고 있다. 앞으로도 쭉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 원진아. 제공ㅣ유본컴퍼니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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