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의 실전 공백을 무색하게 하는 좋은 컨디션을 선보인 고영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울산, 김태우 기자] 자리를 비운 2년 동안 팀이 많이 달라졌지만, 고영표(30)도 2년 동안 뒤처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 한 판이었다. 연습경기 호투로 시즌 기대감을 키웠다.

고영표는 13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SSG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등 강한 인상을 남겼다. 3이닝 동안 뽑아낸 삼진만 무려 7개였다. 전체적으로 안정된 밸런스를 유지했을 뿐만 아니라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춤을 추며 SSG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고영표는 경기 후 “사회복무를 정말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다. 투구 밸런스 연구도 하고 생각도 했다”고 설명하면서 “중심 이동을 많이 신경 썼다. 중심 이동이 원활하게 잘 되다보니 퍼포먼스나 스피드도 조금 생기는 것 같다. 공을 던질 때 힘을 안 들이고 던지는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커브가 가기 전보다는 좋다는 평가를 듣고 있고, 내 느낌에도 잘 걸린다”면서 “부담을 크게 느끼지는 않고, 할 것을 열심히 하는 게 목표다. 매 경기마다 5이닝 이상 던지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이어 “일찍 준비를 했던 것 같다. 움직여야 계산이 나오고, 가만히 있으면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3월부터 운동을 하고 공도 던졌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많이 떨쳐낸 것 같다. 경기 운영을 많이 배우고 있는 것 같다”면서 “유지하는 게 과제고, 잘 하려고 하기보다는 조금 더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피칭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영표는 20일 두산과 시범경기에 등판할 예정이고, 26일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울산,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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